슈리 라마나를 찾아온 많은 사람들은 진아 깨달음의 상태가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 끝없는 호기심을 나타내었으며,
깨달은 사람[眞人](jnani)이 자기 자신과 주위의 세계를 어떻게 경험하는지에 대해서 특히 알고싶어 했다.
이 문제에 관한 그들의 질문 중 어떤 것들은, 많은 사람들이 깨달음의 상태에 대해서 가지고 있던 엉뚱한 생각들을 반영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질문들은 다음의 네 가지 범주로 묶어볼 수 있다.
1. 진인은 의식의 개인적 자각(individual awareness of consciousness -개인성의 의식) 없이 어떻게 살아갈 수 있는가?
2. 다른 사람들이 볼 때는 진인도 이 세상 속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어떻게 그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슈리 라마나가 자주 한 말) 고 말할 수 있는가?
3. 그는 세계(현상계)를 어떻게 지각하는가? 세계를 지각하기는 하는 가?
4. 진인의 순수 의식의 자각은 깨어있을 때, 꿈꿀 때 그리고 잠잘 때 경험하는, 육체와 마음의 번갈아드는 의식 상태와 어떤 관계 가 있는가?
이런 모든 질문들의 이면에는, 그가 진아라고 부르는 상태를 체험하고 있는 어떤 사람이 있다는 믿음이 숨은 전제로 깔려 있다.
그러나 이러한 가정은 그릇된 것이다. 이는 진아를 깨닫지 못한 사람들[無知人](ajnanis)이 진인의 체험을 이해하기 위해 설정한 관념적 틀에 불과하다.
진인(jnani)이라는 말을 사용하는 것 자체가 이런 그릇된 믿음을 나타내는데,
왜냐하면 이 말은 문자적으로 진지(jnana), 즉 실재를 '아는 자'라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범인들은 이 세상 가운데 실재를 '찾는 자들'(seekers)과 실재를 '아는 자들'(knowers)이 공존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같은 용어를 사용한다.
그러나 진아에 관한 진실은, 진인도 없고 범인도 없으며 오직 진지만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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