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량이 부족해.
그래서 되레 넓은 동굴에 발을 디디기 전보다 더 헷갈려.
뭐 좀 있다보면
이 어둠에 눈이 적응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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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 사람들이 그런 경향도 있을거 같애.
기존에 지니던 틀을 벗어나긴 했는데
막상 그 틀을 벗고 보니
너무 주변이 어두워 아무것도 모르겠는거야.
그래서 그 어둠을 견디지 못하고
도로 기존의 틀로 빠꾸하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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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함 버텨보지뭐
견디다 견디다 도저히 답이 안나오겠으면
다시 빠꾸해서 재무장하고 나와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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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헤매고 있는 것은 ..
어떤 친구를 보니까
분명히 나보다
높은운명을 타고 났다고 그럴까.. 여하간 늘 높은 의식준위에 있는거야.
어릴때부터 그랬던 건가봐.
대신에 인간으로서의 체험이 좀 약하지.
아무래도 몸무게를 이쪽에 덜 실었으니까..
그리고 이건 과정을 설명하긴 어려운데
보니까 현실속에 자아는
상위자아의 한 단면 빙산의 일각일뿐인거 같더라구.
현실에서의 삶을 어떤 배팅이라고 한다면
얼마나 어디에 배팅했는가에 따라서
현실속에 자아의 의식적 지표들이 달라진다는 말이지.
근데 이건 경험에 의거해 추정하는 것이 아니고
그냥 사고상의 추정이라 확신이 좀 약해.
내가 경험적으로 느끼는 바에는
각 사람마다 뭔가 그 성장정도가 달라
어떤 나이같은거랄까.
근데 이 경험적 데이타가 좀 심도가 낮아서
이걸 토대로 추정하기에는 무리가 있는거 같단 말이지.
바로 위의 얘기는 아까 그 친구에게 말할때
그 친구가 내가 한 말을 축소해서 이해한 내용인듯해.
내가 한 말은
그 진정한 실체(=여기서는 상위자아)는
결코 현실적 자아로는 그 크기?를 추정할수 없단 것이었어.
지금은 그 말을 할적에 내가 뭘 보고 그런 말을 했는지 모르겠는데
뭔가 그 근거가 있긴 있었어.
여기서 근거란 말은 그런 지혜에 접속이 되었다는 말이랄까..
그런 말이지 증거물같은 걸 말하는게 아냐.
지금 어둠속에서 헤매고 있는거야.
몇년전인지 모르겠는데
한번은 그 친구에게서 나와 동일한 그런 상위자아를 봤거든..
표현이 이상한데.. 여하간 그때 느낌으로는...
그때 내자신이 상위자아의 눈높이에 의식이 위치하고 있었는지는
확실하지 않은데
여하간 거의 그 친구에게서 나 자신을 발견했어.
거의 나의 다른버전이라고 말하면 적절할듯.
지금 얘기하는 것은 기억에 기록된 것이라
온전하질 않아서 그 친구에게서 발견한 그것이
나의 것과 같은 하나였는지 아니면 대등한 다른 하나였는지 가물가물해.
신나이에서 신이 영혼은 경계가 없다고 하더니..
그 말이 지금 이 문제에대한 답일것도 같은데
영혼이 경계가 없다는 말도 무슨말인지 모르겠어.
만물에게서 신을 본다는 말을 인도관계되는 책에서 본적이 있는거 같은데
지금 내가 헤매는 이 동굴에서
알게(=보게)되는 얘기같아. 아니 그건좀 비약인가??
여하간 넓은 동굴에 발을 디뎠는데
암것도 안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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