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적 일인지 ..
93년 아니면 97년 일일테다.
시골친구의 형이 이사가는데 손 거들러 갔었다.
용달차가 아니라 풀무원 두부같은거 배달하는 탑차였다.
아 97년이었다.
앞에 자리가 없어서 뒤에 타게 되었다.
냉장차인지 하여튼 그런거....
거기서
이제까지 살면서 몇번 보지 못한 정도의 어둠을 경험했다.
그 친구와 둘이 타고 있었지만..
그리고 그때는 명상같은건 해본적도 없었는데
그런 완전한 어둠속에 있으면 뭐가 될듯했다.
마치 공기중으로 녹아 없어질거 같다고 할까.
어둠속에서 자신이 지워질거 같달까..
그 이후에
그런 순수한 어둠은 경험한적이 없다.
어둠이란 말이 어감이 참 이상하게도
안좋은 이미지가 많이 묻어있는데
그냥 물리적으로 경험하는 어둠은
밝음보다 순수하고 편안하다.
뭐 허긴 이상할것도 없다. 그 이상한 이미지는 두려움에서 비롯된 것일테니.
아주 어릴적 도대체 그게 몇살때인지 대중이 안잡히는데
밤에 잘려고 누워있으면 간혹가다
어둠으로 내가 빨려들어가는듯한 느낌을 받았다.
첨엔 무서웠다. 저기로 들어가면 나는 지워질듯 했으니까.
여러번 겪다보니까 완전히 빨려들어가진 않고
그냥 공중에 둥둥뜬채로 있게 되는 것을 알게 되었다.
실제로 몸이 떴다는게 아니고 느낌에 그랬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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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 이렇게 말하면 너무 섣부를까..
아직 좀더 놀다가겠다고 생각한거 같다고 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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