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팝업] 읽을꺼리에 퍼다놓은 팬더의
전쟁영화 이야기. 블랙호크다운을 읽고서
위의 얘기를 들었다고 추정하고 얘길 하겠습니다.
그니까 이런 영화를 볼때 첨부터
어떤 비판의식을 가지고 경계하면서 보면
물론 주인공?의 시점에 동조가 안되겠지만
그래서 그게 영화를 잘 본 것은 아닐겁니다.
뭔가를 보거나 경험할 때
생각이 말이 앞서있으면 제대로 보거나 경험하지 못합니다.
그냥 평상적으로 .. 이완되어서.. 헐렁하게
그런 자세로 봐야.. 뭘 보든.. 뭘 경험하든.. 그 제맛을 느낄수 있게 되죠.
커피를 혀에 직접 대면 혀에 커피가 묻는, 그것을 저어(두려워)해서 혀를
비닐로 코팅하고 커피를 접하면
단지 그 온도만을 경험하게 될 뿐이겠지요.
그럼 이게 뭐냐..
저런 영화를 보고서 미국의 시각으로 사안이 보이는 게 잘못된 것인데
그렇다고 해서 비판의식을 지니고서 보는 것도
제대로 보는 게 못되고.....
또는 멀리서 그 영화를 보는 것도 잘 보는 것이 아니고.....
단지 그게 영화를 보는거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삶의 전반이 또 이와 같지 않나 싶습니다.
그런데 분명히 양쪽의 극단을 초월하는 그런 게 있으리라고 ..
생각되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저 영화로 빗대서 말하자면
비판적인 시각으로 보는 것도 아니면서
그렇다고 멀찍이서 보는 것도 아니면서
가까이서 나하고 비슷한 거리에서
또는 나보다 더 많이 열린 마음으로 보면서도
그 문맥... 그 해석에 물들지 않는 그런 거.
뭔가 그런게 좀 더 나은 뭔가 지향할만한 그런 걸로 생각됩니다.
과연 그것이 무엇일까요..
과연 그게 어떠한 것이겠습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