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호:3 조회:10 날짜:2004/04/16 23:09
.. 제 경우엔
오쇼의 책을 통해서 많이 접하게 되었습니다.
이 어휘.
마치 에고의 실체가 있다는양 이야기하고 있는데
이런 용법으로의 에고가
오쇼의 경험에서 나온 용법으로의 어휘인지
아니면 그냥 사람들이 사용하는 관용적인 의미의 어휘를
오쇼가 걍 차용해서 쓰는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에고의 실체가 있을지도 모르고 없을지도 모릅니다.
물론 궁극적으로야 실체가 없을테죠.
그 얘기가 아니고
지금 나에게...
또는 내가 앞으로 만나게 될
그런 실체로서의 에고가 있을지도 모르고 없을지도 모른다는 말이었습니다.
걍 개별적인 사심을 에고라고 부르기는 하지만
에고는 뭔가 더 의미가 깊이 들어가는게 일반적인 의미인거 같습니다.
사심이란 말은 뭔가 개별적인 사안 하나 하나를 지칭하는 말인듯 싶고
에고라는 말은 그 사심의 어떤 총체를 지칭하는듯 어감이 그렇게 느껴집니다.
여하간. 저는 그 사심의 총체로서의 에고를 경험한 적이 없습니다.
그러니 저에게는 그 어휘가 실체가 불분명한 어휘구요.
그래서 잘 사용 안하고 있습니다.
설사 있다고 하더라도
그렇게 에고라고 지칭하면서 대응하는 방법론이 타당한지는 또 의문이거든요.
뭔가 공격적(=방어적)으로 보이기도 하고...
벌써 왠지 에고라는 말은 뭔가 맞서서 싸워야 하는 어떤 그런 걸로
뉘앙스가 잡히는게 있는거 같거든요.
.......
익명게시판에서 처음 에고라는 용어를 사용한 분이 사용한
용법은 어떤 행위규범적인 뉘앙스를 가지는 어휘는 아니었습니다.
어떤 돈오 비슷한 그런걸 얘기하고자 했던거 같구요.
그럼에도..궁극적으로 말한다면
그분이 그려낸 그 변화된 양상도 여전히
마음속에 있는... 양상이었다는 거 정도.
문맥자체를 벗어나지 않는한
즐거움에 있던 괴로움에 있던.. 그건 언제고 자리바꿈을 할수 있는 거겠구요.
... 뭐 그거야 말그대로 궁극적인 맥락에서의 얘기구요.
실제로는 죽을 고비를 넘기고 철이 드는 사람이 많은듯 싶더군요.
아예.
고생을 안해본 사람이 자기 자신의 존재에 대한 규정이랄까 선언이랄까
걍 존재성이랄까... 존재의 무게?...
여튼 그런게 괜찮다 싶은 사람은 드물더군요.
작은 바람에도 쉽게 흔들리고.. 하는등 가볍더군요.
공부한다는 사람이
알음알이에 치우치거나... 등등.. 뭔가 좀 아닌 행태를 갖는것도
보면 뭔가 기초가 부실해서인 경우가 많은듯 싶습니다.
몸으로 체험하는게 부실해서가 아닌가 하는 그런 생각도 듭니다.
운동도 좀 하고
담량도 좀 키우고
그담에 머리를 키워야 하는데
아이때부터 너무 머리에만 치중을 하게되니까...
이런 문제가 생기는거 같기도 합니다.
뭐 꼭 그런건 아니지만
일반적인 경우에 있어서는 좀 그렇잖나 싶다는 거죠.
말로하자면
자기 자신의 실존에 대한 신뢰 또는 기억 또는 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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