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칭찬하는 말을 조심해야 합니다.
번호:509 글쓴이: 사리
조회:32 날짜:2004/04/06 10:56
.. 자기가 칭찬을 듣는 입장이라도 그러하고
자기가 칭찬을 하는 입장이라도 그러합니다.
되도록이면 칭찬은 안하는게 좋을겁니다.
최소한 실수는 안할 수 있으니까요.
카페하면서 오바스러운(대개의 칭찬이 그렇지만) 칭찬을 몇번 들은
적이 있는듯 합니다.
그런 소리 들으면 불편해 집니다.
안좋을 뒷일이 번연하기 때문에..
에오도 책에서 많이 강조하는 얘기였던거 같습니다.
칭찬하지 말라는 말.
쓸데없이 칭찬을 했던 게 나중에는 정반대로 돌아서서
쓸데없이 험담을 하게 만드는 겁니다.
희망이 절망의 원인이듯이...
저도 오바스럽게 칭찬했다가 나중에 뻘쭘해진 기억이 몇번 있는듯 싶습니다.
살면서.,
ㅋㅋㅋ
근데 말투가 마치 위에서 내려다보고 얘기하는듯한.. 맛이 있군요.
존대말을 고수할라다 보니까.. 어쩌구 어쩌구해서 그렇게 되는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슬슬....
딱히 누구더러 들으라고 하는 것이 명확하지 않을때는 반말로 얘기해야 할까 봅니다.
진짜 솔직히 말하면..
어느정도 선생노릇을 하고자 하는 마음은 있습니다만
선생대접을 받고자 하는 것은 아닙니다.
솔직히 많이 닦여 있는게 사실입니다.
저보다 공부가 전반적으로 깊은 무드라를 만나서도
주로 입을 여는건 접니다.
아무래도 그것을 구체적인 생각으로 번역하고 다시 말로 번역하는건
제께 낫거든요..
주제는 거기서 나오고 표현은 여기서 나오고.. 하는 그런 것도 있는듯
싶기도 하구요.
공용 비슷한 그런거란 거죠.
사변이나 언변은 어떤 의미에서는 '도구'이기도 합니다. '연장'
그러니 이왕에 쓸일이 있으면 좋은 '연장'을 쓰는게 낫겠죠.
그 '도구'가 부실해서 거기 걸려있는 사람을 보면
안타깝고 답답한 마음도 들곤 합니다.
뭐랄까요.. 이따위 사소한 문제에 걸려서 그렇게 중요한걸 놓치는 그런걸로 보이니까요.
테크 앤 팁..
컴퓨터 팁처럼..
-------
좀더 개인적인 문맥에서 이런 맘도 사실 미묘한 에고일듯도 합니다.
진정으로 사소한 거라고 생각한다면
그 사소한 팁을 몰라 엎어지고 자빠지고 미끄러지고 하는 걸 보더라도
그걸 그 팁을 몰라서, 미끄러지고 자빠진다라고 생각치 않을테니까요.
여전히 자신이 해박한 그 팁과 테크가 중요한 어떤 요인이나 변수로
꼽히기를 바라는 마음의 연장선에 있는거 같이 보이기도 합니다.
이렇듯 가진게 잡는다는 얘길 아래에 했던거 같구요.
.......
남을 위하는 양.. 스스로 명분을 세우면서 ..
내심으로는 남들이 뭔가 봐줄.. 평가해줄 부분이 자신에게 있음에
스스로 만족해하는듯한.. 그런 맛도 있어뵈는군요.
(------ 역시 선행과 관련된 ..
얘기 안했었나 모르겠는데.. 자신이 가진거에 잘 걸리고..
선행같은거에도 잘 걸리고 그렇습니다.
악행만큼이나 선행도 조심해서 경계해야. 한다는 .. ---)
하지만 선행이라는게
스스로 이게 이만큼 선행이라고 계측할때의 그런 선행은 없으니까.
남을 위해서 무얼 한다고 할때..
그런 내심이나 의도였을때.. 사실은 남을 위해서 무얼한다는 것은 이유가 안됩니다.
그건 선행을 빙자한 행위일텐데.. 선행을 빙자하는 것이 잘못이므로
결국 악행이 됩니다.
저렇게 이해되기도 합니다.
인간이 그렇게 잘못되어 있는것은 없을테니
나 역시도 그러할테고..
그렇다면 내가 여전히 그 팁과 테크를 중시하고 배워가고 키워가는 중이고
그런 맥락이라면 내가 그 팁을 중시하는것은 좀 당연한 귀결이기도 할것이고
그 팁을 배워가는게 나로서도 완결된 것이 아니라고 한다면
마치 당나귀에서 영화 다운받을때 처럼
이것이 자신에게 중요하게 보이니까
우리 같이 이거 배우자..... 라고 주위에 권하는 그런 얘기 일테고.
... 그렇게 생각될수도 있겠다 싶구요.
여튼.. 그것이 중요하게 보이는한 그 과정이 쫑난것은 아닐테니까.
늘 그렇지만
자기한테 중요하니까 남한테도 중요하다고 얘기하는거 같아 보입니다.
차라리 그건 어느정도 솔직해보이기도 하구요.
적어도 자기에게 전혀 중요하게 뵈지도 않는걸 남에게 중요하다고 얘기하는거 보다는./.
여튼.... 여전히
남들에게도 내가 중시하는 그것이 중요하게 생각되니만큼
그 남이 그것을 나와 같이 중시하더라도
중시하는 비중이라던가 등등에서 미묘한 차이가 있을테고
약간의 갈등의 여지는 그래도 남는다는거.....
대체로 그런 갈등에 대한 대책은
인터벌상정.... 거리벌림으로 카바하게 되는데
그러니만큼 거기에서 거리가 발생된다는거..
즉 내가 무언가를 추구함에 의해서
거리가 발생된다는거....
만약 내가 아무런 추구도 가지지 않는다면
나는 나고 남은 남인 그런 분별이
사라지리라고 추론되기도 합니다.
그럼 어떻게 추구를 놓을것이냐.
내지는 거기에 가까이 다가설 것이냐..
왜 추구를 하는지... 그 원인을 제거하면
될테지요.
존재.행위.소유의 얘기로.. 넘어가는 군요.
......
꼬리말 쓰기
Madnian
아직도 모르는군 칭찬하지 말라는게 아니고.잘들으시옹 "칭찬을 할줄 모르는 사람"이 되라는 것이다. 관념으로 가득찬 마음으로 무엇을 하려나...뚜겁아 뚜겁아 새집주게 ~이거? [2004/04/06]
qwest
이것은 칭찬이 아니라 제가 느낀 사실을 기술하는겁니다^^;;; 사리님은 통찰력이 깊으신분인것같습니다 단지 생각은 언제든 바뀔수있다는것만 잊지않으신다면 님은 계속해서 대도^^?로 나아가시리라...생각됩니다 [2004/04/07]
사리
관념을 관념이라 한다고해도 그 말하는 그거 역시도 관념일 따름일겁니다. 지금 자신의 발밑을 한번 보시면... 도대체 그런 말을 할 자격이나 있는지... 돌아보시면.. 달리 생각이 들잖을까 합니다. 지금 자신이 어디에서서 어디에다가 못을 박고 있는건지.... 자신의 발언이 어떤 못질이라고 했을때.. [2004/04/08]
사리
되도록이면 말을 곱게 쓸려고 합니다.. 남들에게 우아하게 보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단지 바깥에 분란을 만들지 않을라고.. 종기나는거 같습니다.. 종기 좀 난다고 죽는거 아닌데.. 그걸로 인해서 신경을 자꾸 바깥에 쓰게 된다는게 못마땅합니다. 현재로선.. [2004/04/08]
kaskal
툴툴대다 정듭니다. ^^ [2004/04/08]
witch
사리님은 칭찬이 부담스럽다면서 어디선가 `감사합니다'란 답글을 남겼더군요. 사리님을 칭찬하는 글보다 사리님의 그 정감어린(?) 반응에 갸웃뚱 한적이 있었어요. 차라리 무시하면 좋았을 것을.... [2004/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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