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해바라기....
번호:508 글쓴이: 사리
조회:10 날짜:2004/04/05 23:29
.. 해... 쬐는걸 즐깁니다.
일광욕?
정신이 산만한 환경에 있으면
같은 햇빛도 별로 따사롭지 않습니다.
주변환경이 도와주는.. 산이나 그런데면 더 좋겠지만
그렇진 않더라도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나 소음으로부터 자유로울수 있는 곳이면
딱 좋습니다.
햇빛을 가슴으로 배로 받아들이는 거랄까요.
가슴 깊숙이.. 배 깊숙이...
햇살이 얼마나 따사로운가는
구름과 날씨도 한 변수가 될테지만
자기가 어떻게 잘 받아들이는가 하는것도 또 다른 변수가 됩니다.
저는 여름에도 햇볕을 좋아합니다.
더워서 피부에는 땀이 나더라도
속은 늘 서늘하기 때문입니다.
친구하고 같이 다닐때
딜레마가 그거인 경우가 많았군요. 생각해보니까.
나는 되도록 해가 비치는 양지로 가려하고..
그 친구는 서늘한 음지로 가려하고..
한여름에 말이죠.
앉더라도 나는 되도록 양지에 앉으려고 하고..ㅋㅋ
물론 여름엔 반팔을 입고 다닙니다.
.....
작년인지 재작년인지... 여름에 땀을 뻘뻘흘리면서
벽돌을 지고 계단을 오르는 중에도
속은 춥습니다.
지금은 그 차가운 기운이 더 밑으로 내려가 있군요.
지금 어딘가해서 짚어보니
가슴과 배사이의 명치에서도 한참 더 내려가서 배꼽까지.
이르러 있군요.
해를 쬔다고 했지만
피부로 쬔다는건 아니고
그냥 기운으로 쬡니다.
대개 호흡으로.
잘 빨아들이기 위해서(..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떤 나름의 요령으로 호흡을 하게 되는데
잡념이나 사심이 개입되면
들이킨 숨에 그 기운이 사기(나쁜..건강에도 안좋은 기운)가 됩니다.
잘해야죠. 원만하게.
문은 무슨 문이던 항상 그런듯 하던데.
반가운 손님도 들어올 수 있지만
안반가운 도둑도 들어올 수 있습니다.
바로 그 문으로..
그러니 문은 뚫어놨으면
잘 지켜보고 있어야 합니다.
관리 안할려면 아예 안뚫는게 낫습니다.
그리고 이왕에 뚫린 문이면 잘 관리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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