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또한 특정한 방향으로의 움직임이지.
텐션.. 나름대로 어찌하겠다는 내적인 각오라든가.. 등등의 따위에서 도출되는
방향성.
그렇다고 어떤 싫어함이 있다는게 잘못되었다는 것도 아냐.
그저 그것이 무엇이냐하느걸 규명하자는 거지.
싫어함이 있는것.. 그것을 나쁘게 보는 시각에서 볼때는
피해의식의 발로라고도 볼수 있지.. 하지만 역시 공정한 시각이라곤 할수가 없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때에 말이지.
꼭 순서가 그렇다는것은 아니지만..
처음에는 대가리가 어떤 방향을 지시하지.. 사고상에서 이게 옳다하고 생각하는 그런거.
그러다가 좀더 내재화되면 마음이 그 방향을 가리키지.
감정반응을 수반하게 된다는 말이지.
호오(好惡)가 나타난단 말이지.
대가리에 있을때보단 가까워졌지만 여전히
자기중심으로부터 거리가 있어.
거리.. 거리는 분열의 다른 이름이지.
그니까 뭔소리냐면 호오가 맘속에 나타난다는 것은
자기 맘속에서 그 방향성을 두고 갑론을박이 피터지게 벌어지고 있다는 거지.
그래서 감정적으로 어떤 방향성을 지닐때는
많은 에너지를 수반하게 되는거지. 내부에 팽창하는 갈등으로 발생한 에너지가 분출되니까..
대개 대가리가 특정 방향성을 가질때는 그저 그 방향을 지시하는 정도일뿐.
추진력이 미약하지.
그게 다른거지. 대가리와 가슴(=마음).
사랑과 증오가 한쌍이라는 얘기 들어봤지.
그거 역시 호오의 문제라는 거지. 감정적 에너지. 방향성..
그러니 싫어함이 있는것이 그자체로는 온전한게 아냐.
단순히 그 자체만을 짤라서 나쁘다고는 못하겠지만
여하간에 온전한건 못된다는거지.
나는 지금 내 자신의 얘길 하는거지.
졸라리 싫어하는게 많아.
역겨워하는 것도 많고.
그 반응강도도 무지 높아.
뭔가 많이 부족하다는거지.
그렇게 감정적인 힘을 내어 지키려하는게 있는거지 내 자신에게.
그 지키려하는 바가 모두 헛되다고는 말할수 없어.
결국엔 지킬필요가 없어지는 것이 정해진 수순이겠지만
어린 것들은 보호를 받아야만 하지.
아직 어리기 때문에..
지키려하는 바가 있다는 것은 그 지키려는 그것이
어리고 미숙하다는 소리겠지.
그 지키려하는것이 어리고 유약할수록에
방어벽은 더욱 바깥쪽으로
그리고 더욱 두꺼워지는 것이겠지.
그래서 더 이상 지킬필요가 아무것도 없는 사람은
아무런 방패도 두르고 있지 않겠지.
그런걸 두고 빈배라고 하는거겠지.
자신의 방패가 어디에 배치되어 있는지 얼마나 두껍게 둘러졌는지는
살다보면 확인될때가 있지.
열받거나.. 등등 그럴때.
그냥 아무렇지도 않은 상태에서 찾아볼라면 어두워서 보이질 않지.
그 방패에 뭔가 부딪혀 불똥이 튀어야 잠시 보이는 거지.
지껄이는 것도 마찬가지야.
인터넷에서 도사연하고 지껄이는 작자들중에
그럴싸한 말들만 주어섬기는 자들은
그 본심이 의심스럽지.
그럴싸한 말들만 지껄인다는 것은 그마만큼 방패가 바깥쪽으로 넓게 둘러져있다는 의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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