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시 젤 무거운건 자기 자신이다. [1] | 사리 | 2004/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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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무거운 것은 아마도 과거에 그걸 회피해버리고 쌩깐 과거가 있기 때문이리라. 첨부터 스스로의 두다리로 자신의 몸무게를 지탱해왔더라면 이렇게 자신의 몸무게가 감당하기 힘들진 않았을테니까. 어린(=어리석은) 마음에 망상을 좇았던 그 업보가 이런 무게로 돌아오는 것이겠지. 스스로가 용납할수 있는 자신의 처신에 대한 한계가 있다. 이렇게 남보라고 게시판에 글쓰는것은 내게 있어서 아직은 용납할수 있는 한계내의 일인거지. 윤리나 도덕따위를 말하는게 아니다. 신나이의 그 신이 말하길 자신이 할수 없는게 바로 자신을 부인하는 것이라고 했다. 바로 그 얘길 하는거다. 내가 내 자신을 부인할수 있는 한계. = 스스로가 용납할수 있는 자신의 처신에 대한 한계. 물론 실제로는 이렇게 말처럼 단면적이지는 않다. 그안에 뭔가 더 복잡한게 얽혀있다는 거지. 그냥 대강이 그렇다는 거지. 좀더 설명을 하면 자기 자신을 부인한다는 의미에 대해서.. 자기의 어떤 모습이나 특성등 그런걸 부인한다는 소리가 아니다. 예를들어 돈이 많은데 돈이 많다는걸 부인한다던가 하는 소리가 아니다. 다른 뭔가 어떤거를 부인한다는게 아니고 자기 자신의 실존임을 부인한다는 말이다. 내가 더 높은 경지를 보지 못했기 때문일수는 있겠지만 내가 경험한바로는.. 자신의 본성은 바로 실존이다. 나이가 몇살이고 돈이 많고 하는 따위의 그런게 아니고 똑똑하니 어리석니 하는 그런 따위도 아니고 그저 온전한 실존이라는거. 그 실존은. 그 실존은 상대적인 실존이 아니다. 천상천하 유아독존식의 실존이랄까. 내가 없으면 우주도 없는 그런식의 실존이다. 쓸데없는 말이 길어져 조금 흰소리도 섞인거 같은데 혹여 실존이란 말을 잘못 알아들어 외부의 세상에서 자신이 어떻게 자리매김되는가라는 의미로 실존이란 어휘를 알아들을까봐서다. 이게 ...... 위에서 말한 그 한계라는 거. 기본적인 코드다. 안맞으면 어울리기 힘든. 단순히 환경과 조건으로 차이가 나는 것은 구체적인 행태들 사고방식따위일테지만 이 기본적인 코드는 말하자면 선천적인 거랄까. 갖고 나서 죽어도 갖고 가는 그런거... 예를들면 살생도 자주하다보면 더이상 진저리치지 않게 될거다. 살생의 대상이 비록 사람이라 하더라도 마음은 금방 익숙해지니까. 만약 내가 그렇게 되었다고 했을때 바깥사람들이야 내가 잘못되었다고 할테지만 아마도 나는 스스로 생각할때 크게 잘못된것이 없으리라. 이런식의 사고방식이나 행태의 변화 따위는 말하자면 자신의 영혼에 오염이 되지 않는다는 거지. 물론 살인자체는 내가 스스로 사람이라고 보고 있는한 그것도 일종의 자기부정이긴 하다만 내가 고수하던 자기부정의 한계내의 일이라면 뭐 특별히 더 망가졌다고 할수는 없을테니까다. 카르마얘기를 하는 거다. 뭐가 젤 중요한 것인지를 먼저 밝혀놓고서. 자기 자신의 실존을 부정하는게 유일한 죄라는 말이다. 말하자면. 물론 그 얘기도 절대적인 얘기는 아닐테지. 이미 스스로의 실존의 온전함을 체득한 사람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얘길테니까. 자기 자신의 실존을 부정한다라고 표현한 얘기가 아마도 별로 입체적으로 다가오진 않을게다. 그냥 보다 단면적으로 또는 보다 단선적으로 뜬구름잡는 얘기로 (=철학적인 얘기로) 대하게 되겠지. 뭐 말재주가 딸리니 어쩔수 없지. 진리 = 진실이다. 여튼 대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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