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죽었다.
어젯밤에
아침에는 물렁하더니 오후되서는 뻣뻣해졌다.
특별히 슬프거나 하는 감상은 없다.
없다는게 좀 생소할뿐.
있다가 없어졌다는게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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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보다는 아무래도 고양이가 죽음에 더 가까이 살겠지만
고양이에게도 그것은 먼 거리일게다.
지난 밤에 바로 옆에서 편히 잤던것을 생각하면
고양이는 원념이나 그런거 없이 편히 죽은거 같다.
죽음에 대해서는 여상할줄 알았더니
오늘은 입맛이 쓰더군..
내가 지금 느끼는 바로의 죽음은 세상에서 생각하는 그런거라기 보다는
차라리
가다가 오토바이 자빠지는 정도의 사고..
그런거 비슷한 것이다.
몸다치고 뭐 이런거 얘기하는게 아니라
갑작스런 상황변화..순간적인 당혹스러움.. 이게 닮았다는 것이다.
그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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