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e:몰라요님의 코멘트에 대한 답글 [5] | 사리 | 2003/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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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 대해서 어떻게 개념하고 계실라나요. 깨달음이나.. // 혹시 그런식의 해석구도는 아닌가 하는 추정도 가져봅니다. 뭔 해석구도냐면. 삶이란 부질없는 것이고 단지 유희고 무의미한거고 이미 존재는 붓다고 깨달음자체이고 따위. // 깨달은 사람들이 유포시킨 개념구도인듯도 합니다만.. 글쎄요. 이렇게 말하면 과할란지 모르겠지만 저는 깨달음이란것도 하나의 특정한 방향성이다라는 겁니다. 뭔가 그게 자연그대로 내지는 도.. 는 아닌듯싶다는 겁니다. 에오는 사고체와 의식체라는 용어로 구분해서 말하죠. 우리에게는 삶과 죽음 식물과 동물등등의 구분이 있는데 그 구분의 명확한 기준점이 있다고 보십니까. 사실 없거든요. 사고체와 의식체 역시도 그렇다는 거죠. 사고체의 그것도 의식이고 의식체의 그것도 역시 의식입니다. 물론 같은 의식이라도 뭔가 많이 다를테지만요. 뭐 그렇다고 내가 의식이 뭔줄 알면서 손에 쥐고 조물딱 거리면서 의식이란 용어를 사용하는것은 아니구요. 우선 이러이러한걸 의식이라고 기호를 붙여보자는 거죠. 의식의 첫번째 성질. 존재한다는거. 의식의 두번째 성질. 의식의 질적 수준에 따라 시공간의 구속을 받는다는거. 라마나 마하리쉬 얘기에서도 보이지만 어떤 문제를 가진 사람이 그분의 곁에 .. 시야에 들어온다던가 하면 그 문제를 해결할 실마리를 얻게 되더란 얘기가 있더군요,. 뭔 얘기냐면 국지성을 가지더란 얘깁니다. 그래서 뭔 소리냐면 에오는 움직임에 대해서 굉장히 안좋은 뉘앙스를 많이 풍기는데 뭐 에오는 그렇게 풍기지 않는데 사람들이 그냥 그렇게 받아들이고 있던 어쨌던간에.. 뭐랄까. 교환가치는 없되 사용가치는 있는거랄까 뭐 그런거 비슷하달까요. 존재의미랄까요. ..어.. 삶이 무의미하네 뭐가 무의미하네하고 얘기할때는 의미를 평가하는 기준을 외부의 어떤 유용성이라든가 등등에 의존해서 평가할때의 점수라는거죠. // 깨달음이란게 인간들의 미래상일란지도 모르겠습니다. 병아리의 미래상이 닭이겠죠. 하지만 병아리가 닭이 되어야하는 것은 아닐겁니다. 그저 이미 패스가 닭이 되는 쪽으로 열려있다보니까 대체로 병아리는 닭이 되는것일테죠. // 일여를 경험한 적이 있다는 얘길 했었는데 깨달았다는 사람들중에서 현재 의식이 일여에 있는 사람은 본적이 없습니다. 오쇼던 마하리쉬던 유지던 그 누구던간에 말이죠. 뭐 여러가지 가능성이 있겠죠. 하나는 그 사람들은 현재 일여에 있는데 나타나는 모습으로는 그렇게 보여지지 않을뿐일런지도 모르구요. 둘째는 육체를 지니고서는 장시간 구현할수 없는 의식적 위상이라서 육체라는 한계때문에 구현되고 있지 못할뿐일런지도 모르구요. 셋째는 애초에 일여를 구현한건 아니었을런지도 모르구요. 둘째 가능성을 추정한 내용에 대해 좀더 상술하면 육체라는거.. 육체가 아니라 망치라도 마찬가집니다. 오함마 커다란 망치들고 휘두르다가 자루를 부러뜨러먹은적이 많은데요. 어떤 한계가 있다는 거죠.. 감당할수 있는 하중에. 손가락의 그나마 자유로운 움직임에 대해서 얘기했었는데 조상들이 뚫어놓은 패스라고.. 아직까지 인간들이 육체라는 뭐랄까 의식적 도구..? 이걸 발달시킨바가 아직 음.. 깨달음을 담기에는 버겁다랄까요. 어떤 유리컵은 끓는물을 담으면 깨지고 말듯이요. 그리고 어떤 유리컵은 끓는물을 담아도 안깨지듯이요. 그러니 그 육체가 안깨지도록 조심조심하다보니까 제대로 그 끓는 온도를 체현할수가 없더라.. 뭐 대략 이런 얘긴겁니다. 그러니까 이 육체라는 컵이 좀더 길이 잘들고 그래야 깨달음을 담아도 멀쩡한 정도로 길이 잘들어야 육체에 담겨서도 깨달음을 온전히 구현할수가 있을거다라는 ..거기도 하구요. 그렇게 되면 그전에 벌써 깨달음이 대량으로 양산될테죠. 사고도 마찬가집니다. 전에 .. 지금보다 언어가 별로 발달하지 못했을때라면 어느정도 수준이 좀 높은 얘기는 말로 체현시킬수가 없었을겁니다. 근데 저는 지금 꽤나 제법 수준이 높은 얘기를 언어로 체현시키고 있거든요. 이것도 육체와 마찬가지로 길들이기 나름이라는거죠. 자전거와 몸과의 관련성을 엄청 길들여놨다고 치자구요,. 그래서 뭐 막 평지에서 시속 50KM로 내달릴수 있다고 하자구요. 그러다가 오토바이로 업그레이드를 했어요. 그럼 더 이상 자전거와 몸과 관련성을 길들인거는 무의미하게 되는거라고 여겨지잖아요. 물론 당장에 액면으로는 무용하게 되는게 맞습니다. 하지만 과연 그게 다일까요. 어떤 사람이 발차기를 수련해서 바윗덩이도 발차기로 부숴버리는 경지에 도달해있었는데 교통사고로 다리를 절단하게 되었다고 하자구요. 그럼 더이상 그 가공할 발차기는 못쓰는거죠. 그럼 그 사람의 그 수련은 무의미한 헛짓거리였을까요. 뭔가 그건 아닌듯 하잖습니까. 삶이란것도 뭔가 그 비슷한거 같다는 얘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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