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명화와 여성성. [12] | 2003/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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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 댓글에 얘기한 얘긴데 좀더 생각해보니까 얘기가 나오다 만거 같습니다. "여성적 아름다움이란게 어떤 맥락에서는 인간들의 잉여생산에서 비롯된 문화. 그 문화적 소산이라고도 할수가 있기도 한거 같습니다. 동물들은 대개 그냥 남성형이라고 보는거죠. 외부로부터 보호를 받을수있는 새끼들만 빼고는.. 사람들도 생존자체를 유지하기가 버거웠을때는 여성성이 크게 나타나지 못했을것도 같습니다" "울엄마 알통나오듯이.. 그러다가 점점 시절이 편해질수록 여자들이 굳이 남성적인 모습을 취할 필요가 사라졌던 .. 걸란지도 모릅니다. 이제는 남성에게서도 그런 필요가 희박해져서 요즘 사내아이들이 별로 남자답지 않게 되는 것일수도 있구요." "이런 맥락에서 보니까 왜 서양여자들이 보다 주체적이고 동양여자들이 보다 의존적인가하는 설명이 나오네요. 서양인들은 이제야 겨우 문화민족이란 범주에 들어가고 있는 중이었던거고 동양은 이미 오래전부터 그런 범주에 속해있던 거 같습니다." 이게 다가 아니었던 겁니다. 그냥 얼굴이 곱고 몸매가 잘빠진거만 생각했던거 같습니다. 그거보다 마음이 얼마나 여성적인가를 고려해보니까. 약간 결과가 다르게 나왔습니다. 내가 보기엔 울엄마가 비록 벌어먹기는 힘들어서 알통은 나왔을망정 마음씨는 지금 젊은 여자들보다 훨씬 고왔다는 겁니다. 그냥 착하다는 뜻이 아니구요. 그것도 그 안에 스펙트럼이 넓거든요. 여하간 그런 맥락에서 생각해보니까 지금 현대여성들이 외모는 더 여성화되긴 했는데 정신에선 오히려 이전보다 남성화된거 같다는 거죠. 아무래도 세상이 각박해지고 인심이 사나워졌으니까요. 다시 밀림으로 돌아가다시피 된거잖아요. 전통사회가 붕괴하고 현대도시문명을 이루면서 말이죠. 그러다보니 아무래도 여성들도 자체무장이 필요하게 되었던거구요. 오히려 보다 빼어난 미모는 그런 무장의 일환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문명이란 의미를 나는 좀 다르게 쓰는 겁니다. 의식적 성장이란 측면에서 바라보는 거죠. 먹을것을 나눈다는 걸로 본다고 할까요. 사회성이란 용어가 적합할까요. 여튼 그런 맥락에서 봅니다. 권력구조가 어쨌네하는건 부수적인거고 제가 보는 맥락에서 문명의 발달정도를 측정하는 것은 사람과 사람사이가 어떠했는가 입니다. 사람들 사이의 분위기 동네 분위기같은거요. 역사발전단계하고도 일정부분 관련되어 있기도 하지만 정확히 매치되지는 않습니다. 그런 맥락에서 저는 이땅에서 선조들이 엄청나게 발달된 문명을 영위하고 있었다고 보는 겁니다. 물론 그것보다는 뮤탄트같은 종족이 더 엄청나긴 하지만 사이즈도 무시못하거든요. 크면 클수록 문명(집단적 의식)발달의 질이 떨어집니다. 일본 영화를 보다보면 일본 사회 분위기가 군대식임을 느끼게 됩니다. 이런건 역사발전단계하고 관련이 깊어보이는데 바로 얼마전까지 칼차고 다니던 흉흉한 동네라. 아무래도 그때의 살벌함이 완전히 가시질 않은거죠. 여기서 봉건제적 모습이랄수 있는 사병. 사병이 없어지고 중앙집권이 기틀을 잡는게 고려태종때라던가요. 유럽은 사병이 없어지고 중앙집권이 완료된게 언젭니까. 잘 모르지만 한 오백년차이는 나죠. 일본은 언젭니까. 메이지유신인가 하던때부터 중앙집권적 정치체제가 만들어진거죠. 일본은 한 천년정도 차이나는건가요. 고려의 중앙집권이 완성되는 때하고./ 물론 이런 단순비교는 무리가 있긴 합니다. 사이즈가 고려되지 않았으니까. 사이즈가 크면 클수록 불리하거든요. 그렇다그래도 일본하고는 차이가 너무 큽니다. 뭐 여하간 그렇다는 거고.. 그니까 기존의 시각이 다시 돌아온겁니다. 지금 이땅에선 문명이 오히려 쇠퇴하고 있다는.. 왜냐면 풍선에 빵꾸가 났거든요. 집안이 풍비박산이에요. 나라라는게. 연약한 조개살을 보호하는 튼튼한 껍데기거든요. 그게 일제에 의해서 망했지만 사람들 맘속에서까지 지워지진 않았었는데 다시 미국의 힘으로 나라는 되찾았는데 사람들 맘속에서는 계속 지워지고 있는거죠. 그게 하나의 보호막이었거든요. 우리끼리는 그 보호막아래서 그나마 사이좋게 지낼수 있었던거죠. 믿을수 있었던거고. 근데 그게 무너지니까. 세상이 점점더 살벌해지는 거죠. 어차피 세계시민으로서의 자질을 가진 존재는 거의 없어요. 지구상에. 서울시민이라는 아이디 정체 있나요/ 없습니다. 무슨 서울시민이라는 자긍심같은게 있나요. 없잖아요. 지역단위로는 잘 묶이지 않습니다. 우리의 역사단계가 이미 그 수준을 한참 벗어났었기 때문이기도 하구요. 민족단위로 묶이는게 제일 나았던건데.. 그게 무너지고 있는겁니다. 수신제가 치국평천하라는 말이 괜히있는게 아닙니다. 자신 그리고 가정 그리고 나라 그리고 세계시민/. 민족의식을 벗어던지고 세계시민이 된다는건 말도 안되는 겁니다. 우선 자기 민족에 자부심을 갖고 사랑하는게 전제구요. 그런 전제위에서 세계시민으로 서는 겁니다. 대뜸 나혼자 세계시민을 주장한다고 .. 그게 되는겁니까. 머저리같은 좌파들. 그냥 좌파 욕하는걸로 마무리 합니다. 얘기도 길어졌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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