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냥 세상얘기. [1] | 2003/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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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에 갔던적이 있다. 지나가는 길에 잠깐 들렀을뿐이지만 낯선 도시에 가면 중점을 두고 보는게 거리의 청결도여서 유심히 봤는데 비록 한정된 지역일뿐이지만 건물들은 대략 낡았더군 도로라든가 등등도.. 역시 돈없는 도시같았다. 하지만 거리는 정말 깨끗하더군. 그런데서 뭘 보냐면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지역공동체의식이랄까. 안산에 살았던 적이 있는데 안산은 신생도시라선지 인도도 넓고 자전거도로도 있고.. 그런부분은 참 잘되있더군.. 서울엔 그렇게 잘되있는 도로가 별로 없지. 그렇게 시설은 잘되있지만 대략적인 분위기는 침침했다. 거리엔 쓰레기가 넘쳐나고. 아무래도 신생도시다보니까 지역공동체의식이 생겨나질 않은거지. 외국인근로자들이 몰려사는 곳엔 슬럼가도 형성되어잇다지 않던가. 유럽은 복지정책이 참 잘되어있다. 알다시피. 소득세의 누진율도 무척 빡시고. 이런걸 진보라고 하던데.. 우리나라에도 진보주의자들이 많던데 민노당도 그런 이념을 앞세우고 있는 곳이고/. 그런데 진보이념을 신봉하고 있다고 진보주의자라고 할수가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 과연 그가 돈을 왕창벌었을때 듣기론 90%에 육박하기도 한다던데 그런 소득세를 별 불평없이 받아들일수 있겠는가다. 과연 그들은 그들의 이웃과 자기의 몫을 나눌 의향이 있는가의 문제랄까. 아니 도대체 타인들을 이웃이라고나 생각하느냐의 문제랄까. 간혹가다 거리에서 외국인들 지나치게 되면.. 나 사는 동네는 외국인들 별로없고 미군부대 들어가본적이 있는데 그 안에서 경험한건데.. 우리같으면 낯모르는 사람이 지나가면 관심도 안두지만 갸들은 인사를 하더군. 생소한 풍습인거지. 우리에겐. 거기서 뭘 보냐면.. 한국인들이 타인을 인식하는 거리하고 서양인들이 타인을 인식하는 거리하고 엄청 차이가 난다는 거. 실은 핵심이 이거란거지. 사람과 사람사이의 거리를 좁히는거. 타인들이 모두 최소한 같이 사는 이웃이라는 범주정도로는 인식되어야 많이 버는 놈이 적게 버는 놈을 위해 제 몫을 나누더라도 수긍할수가 있는거지. 수긍할수가 없는데 그냥 법으로 무조건 빼앗아 가난한 자들에게 나눠준다고 해봐야 그건 집단적인 약탈일뿐인거지. 진보는 정치적 투쟁으로서 얻어질수 있는게 아니고 시민의식의 성숙이라던가 공동체의식이 자라남에 따라 자연스럽게 형성될수 있는 거란거지. 지금 진보주의자들은 그걸 간과하고 있는거지. 그넘들도 제넘이 많이 벌었을때 남을 위해 지몫을 나눌 의사를 가진 넘들은 못되는 넘들이란거지. 그런 각도이기에 민족주의라던가 국가 같은것을 그저 파쇼적인 거라고 접근하는 수군작은 뭔가 한참 잘못 보고 있는 거지. 국가권력체라는 실체적인 모습만을 본거지. 그 이면에 무형적으로 존재하는 사람들 마음속의 '나라'는 보지 못한거지. 후자가 공동체의식의 소산이거든. 현재의 경향은 뭐 서양화 이른바 문명화되면서 이 나라는 계속 파편화가 진행중이지. 공동체의식은 과거에 형성된거 계속 무너지고 있고. 반전은 불가능할거 같아. 내 보기엔 북한마저도 남한보다야 늦게 진행된다지만 파편화가 진행중일것으로 여겨져. 이러한바를 지각하고 관심분야가 정치적인 문제에서 종교적인 문제로 넘어갔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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