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엔 대체적인 성격이 나타난다.
광대뼈가 불룩하면 어떻고 턱이 뾰족하면 어떻고 하는 얘기가 아니다.
아마도 형상자체가 아니라 형상이면에 있는 것을 감지하는 것 같다.
고양이가 사람이라면
사내던 계집이던간에..
자기 존재에 대한 확신(?)이 강하다.
대개 인간들이 자기 존재에 대한 스스로로 부터의 확신이 약해서
외부와 타인에게 자신의 정체에 대한 확인을 의존하는 비중이 큰데 반해
고양이는 자신의 실존성에 대한 자기 자신의 느낌이 강하므로
사교적인 성격은 전혀 아닐테다.
자기 스스로의 인식을 신뢰하는 비중이 높을거다.
외부의 명성이나 등등 타인의 평가에 의존하는 비중이 높은 보통 인간과는 다르게..
그런 성격이 현상과의 인터벌을 만들어
상황에 대한 기민한 해석과 기민한 반응은 기대하기 어려우리라.
약간 굼뜨겠지. 상황파악에서..
..
그 강렬한 실존성(=실존에 대한 자기 확신)은 대단한 매력일거다.
그래서 그와 관계성 속에서 더불어 실존성을 확인하려하는
사람이 많을테다.
말은 희한하지만..
지금 이 생각을 하다가
인간의 사회적 행위 그 근원적인 동인을 발견했다.
존재성이다.
인간은 위에서도 말한바대로
자신의 실존에 대한 자각이 희미하다.
정체성이 불안하다는 말이다.
그렇기에 외부에 의존해서 그 실존성을 더불어 누리려한다.
그것이 사회를 이루고 권력을 이루고 집단가치를 이루는 근간이고
에오가 말한바의 류슈다.
류슈는 단순히 행위의 동기 동인이 에너지가 아니고
실존의 불안감을 잊게해주는 가짜실존감을 얻게해주는
그런거다.
당연히 스스로 존재하는 자에게 그런것은 필요가 없다.
고양이에겐 강아지보다 그런 필요성이 적다는 거지.
타인의 관심.. 사랑.. 뭐 이런 말로 지칭되곤 하는 그것.
왜냐면 스스로 존재함을 자각하고 있는 비중이 높아서다.
타인의 관심=류슈 이렇게 말하는 것이 아니다.
열두고개지뭐 ..
타인의 관심 한고개 사랑 두고개.....
답은 류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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