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으로만 적대적이지 실제로 지난 4반세기 남의 박정희와 북의 김일성이 한반도 쌍동이 파시즘의 두 바퀴였음은 이제 웬만한 사람들에겐 상식입니다. 오늘 나는 친정부-반정부로 갈려서 역할분담 차원의 국가정치를 유포하는 <한반도 민족주의 커넥션>을 데몰리션(폭파해체)하자고 주장합니다. 친정부 쪽에서는 노무현-안희정-이광재-김근태-임종석-우상호-허인회가, 노사모-한국의 힘-서프라이즈가 또아리를 틀고 있습니다. 반정부쪽에서는 조갑제-조중동-한나라당, 민노당 권영길-노회찬-이상현-김배곤-최규엽, 자통위-학생위-경기도지부가, 전굴연합-한총련-전교조-전농의 태반이 또아리를 틀고 있습니다.
이들은 친정부-반정부의 겉모양만 다릅니다. 마치 박정일 vs 김일성이 겉모양만 다르듯이... 이들의 공통점은 <민족부강과 국리민복>입니다. 1백여년 동안 아니 누천년 동안 사대주의와 변방주의에 찌들은 지배권력 아래서 <위대한 민족권력>을 한번도 경험해보 지 못한 불쌍한 열등감들, <위대한 민족>이 어떤 인종주의적 지옥과 비극인 지를 경험이라도 한번 해보았음 여한이라도 彭渼募? 가련한 심리적 상처들...
대-유기체 속에 안락한 영혼의 안식처를 희구하는 대~한민국 쁘띠 부르조아의 민족에 대한 갈증의 원천입니다. 해방이후 이승만-박정희로 이어지는 국가권력이 여운형-김구-조봉암-장준하-문익환 등등의 우파 민족주의자들을 대북 안보상업주의를 이용해서 철저하게 탄압해 온 부르조아 내부에서의 자중지란이 엉뚱하게 이들 <민족주의 국민운동>을 <좌파-진보-빨갱이>로 만들었습니다. <한반도 민족주의 커넥션>에서 저항적 민족주의의 유의미함을 주장하는 논자들이 있습니다. 특히 민노당 내부 권영길-노회찬같은 노동운동 엘리트들은 현실적 표밭이자 대중동원력으로 필요한 NL우파들과 야합하기 위해 이런 논리를 구사합니다.
자, 이제 이 유치한 <대-유기체주의>를 벗어납시다. 비록 <위대한 민족>의 영광과 그것의 이면에 드리운 인종주의의 비극을 체험해보지 못해 아쉽더라도 결국 <민족은 하나다>와 <국가이성>으로 포장될 자본권력의 횡포와 <국가의 정치> 정당화에서 벗어납시다.
<한반도 민족주의 커넥션>을 해체할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의 반전평화에 앞장 서는 범대위를 비롯한 비상국회의가 반핵군축에 한마디의 입도 뻥긋 하지 않는 점을 알아야 합니다.
<노무현과 김정일의 남북 국가의 정치에 민족의 명운을 건다>는, <민족공조로 한반도평화 보장하자>는 김민웅식 민족주의나 NL우파의 민족통일전선 전략에 대한 굴종은 결국 일하는 시민들의 정치, 대중의 정치권력의 성장을 다시 남북국가에 대한 <비판적 지지>의 망령을 끌어들입니다. 이점에 <한반도 민족주의 커넥션>이 좌파적 계급형성에 위해를 끼치는 사태가 있습니다.
반전평화의 흐름 속에 <한반도 민족주의 커넥션>을 통해서 북핵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세력들, 친정부-반정부 공조야합에 분명한 반대를 표해야 합니다. 남북평화와 통일은 남북의 일하는 시민들의 대중권력의 등장으로만이 해결될 수 있습니다.
압니다. 너무나 복잡하게 난마와 같이 꼬여있는 문제입니다. 대한민국 쁘띠들의 민족주의 콤플렉스 치유, 대-유기체를 천부자연의 법칙인양 당연시하는 노예의식, 경제에 대한 전적인 무지, 국가의 상층정치에 대한 "국민되기" 자처, <거대한 국가에 대한 초라한 개인의 공포감>, 등등등...
친정부-반정부 통털어서 <한반도 민족주의 커넥션>을 폭로하고 데몰리션해야만 진정한 시민의 정치, 대중의 정치, 대중의 직접민주주의 권력이 가능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수군작^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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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riputra
뭔가 설명하고 싶은게 있었는데 수군작님의 글에 리플을 달면서 드러내는게 쉬울듯 합니다. "대한민국 쁘띠들의 민족주의 콤플렉스 치유" 이거 에너지적 실체입니다. 즉 그에 상당한 에너지를 어디서든 끌어오지 않고서는 치유되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이런거 다 꽁짜가 아닙니다. 몸에 난 상처에는 반창고가 약이고 마음에 난 상처에는 사랑이 약이져. 그 사랑이 에너지적 실체입니다. 공짜가 아니라.. 민족주의적 콤플렉스만 놓고 얘기할때 월드컵 4강 한번 한걸로 그거 치유됩니까.. 안됩니다. 다음에 또 월드컵4강 하면 치유될까요.. 안됩니다. 그런게 약이긴 한데 약발이 딸려요. 함량이 부족해서.. 오히려 그 민족주의적 컴플렉스는 세상이 움직이는 동인같은 겁니다. 기후변화와도 같은거죠. 다시말하면 치유될 가능성은 거의 희박합니다. 다만 치유할려고 들테니까 거기서 동인이 발생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축소해서 개인의 문맥으로 들어가본다면 개인적 트라우마도 역시 에너지를 발생시키는 있는 위상? 같은거고 충전된 빠떼리 같은 것입니다. 집단의식적 = 민족적 트라우마 역시 마찬가지죠. 물론 이것은 사고체장에 국한된 설명일뿐이고 이게 다는 아닙니다. 사람은 나서 그냥 살아요.. 트라우마 같은거 없어도 잘 삽니다. 에너지.. 이미 사람이 자연과는 충분히 다르니까 그 위상차에서 에너지는 충분히 나옵니다. 사람이 사람인바 조차 이미 트라우마라고 봐도 .. 대충 앞뒤가 맞을듯 합니다.
2003/04/04 211.243.3.116
sariputra
우선은 이렇게 구분된다고 보입니다. 수렴하는 삶을 사느냐 발산하는 삶을 사느냐... 라고요. 뭔가 이렇게 구분되서 보이는 것을 보니 제 생각도 아직은 많이 짧아 보입니다. 여하간 그렇게 구분되는데 뭐냐면 사람이 나서 그냥 사는거 자연과 더불어서.. 무슨 정신적 트라우마 같은거 없이 말이죠. 그렇게 사는 삶은 자연과의 만남을 향한 삶같다는 거죠. 그걸 수렴하는 삶이라고 구분하는 것이구요. 보통 세상에서 인간들의 삶.. 트라우마를 치유하려고 움직이지만 결국 트라우마만 더 증폭시키는 삶 말이죠. 업장만 계속 쌓아가는 삶.. 이게 발산하는 삶이란 거죠.. 아마도 지금은 저도 모르지만 이 둘이 실제론 둘이 아니고 아마 하나로 아우러지는 것일거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