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때의 의식상태가 굉장히 High한 상태였었던듯하다.
내 자신에게도 경계가 되기에 퍼온다.
++++++++++++++++++++++++++++++++++++++++++++++++++++++++++++++++++++
치통 사흘째
어느때는 고통을 담배를 피워서 더 증폭시키면 확누그러지고
어느때는 고통이 조금식 나타날때 그냥두면 들불처럼 일어나서
계속 찬물로 식혀 삭혀주고..
아까는 무엇을 먹은 다음에 나타나는 고통은 담배로 누그러뜨릴수 있었는데
지금처럼 그냥 나타나는 고통엔 담배가 더 악화만시키고 물로 식히는 방법밖엔 없는데
물로 식히기 시작하면 계속 물로 식혀야 한다.
사리돈을 그래도 세알 먹었으니 그 효과가 나타날때 까지만
왔다갔다하면 된다.
담배로 누그러뜨릴수 있는 상태가 되면 무엇을 먹을수도 있는데..
사리돈을 두알 더 먹을까 ? 근데 사리돈을 많이 먹으면 그 자체의 후유증도 크다.
위턱 어금니는 너무 의식의 중심으로부터 가까워서
고통을 대상화시키기도 어렵다.
진통제를 먹어도 진통효과가 약해서 많이 먹어야 한다.
계속 물로 씻어 내다가 상봉전철역에서 집에도 못가고
계속 화장실에 발묶여있던 생각이 났어..
결심하고 담배피우고 입에는 물을 넣지 않았어.
지금은 얼굴을 찡그리고 타구를 밑에 대고 있지만
내가 금붕어도 아니고 물로 씻어내는 것이 고통을 깨끗이 사라지게 하기는 하지만
난 항온동물이잖아. 그래서 결심했지.
사리돈을 두알 더 먹고 담배를 찡그리면서 피우고
결국 올 고통이면 받아들여야지. 계속 피해있을순 없어.
다음에 죽을건지 살건지를 선택하는 삼매에 이르면
제발 죽기를 선택하기를...
+++++++++++++++++++++++++++++++++++++++++++++++++++++++++++++++++++
아픔과 휴식.
고도의 민감하고 예리한 분별지를 놓게 하였다.
좀더 전체적인 현존이 있었는가 ? !
道可道 非常道
무심.
무위.
거기서 행하는 어떤 것도 여기에 이를순 없어.
마야.
모든 말은 개소리고 개소리가 아냐.
대상과 분리되어 있으면서 분리되어 있지 않은 자리.
그 자리가 시비분별의 자리이다.
분별하는 행위는
우선 분별하는 사람과 분별대상이 서로 독립적이라는 것이면서도
분별하는 사람이 무엇인가를 분별대상으로 삼는다는 것 자체가 또한 분별자와의 관계성을 보여주고 있다.
분별은 분별하는 사람의 분열을 보여줄 뿐이다.
이러한 분별은 어떠한가 ?
여젼히 꿈속.
그럼 어떡해야 하는가 ?
어떡하긴 꿈을 깨야지.
꿈을 깨려면 어떡해야 하는가 ?
무얼하려 하들 말아야지. 꿈을 깨려고도 하질 말아야지.
별것도 아니구만 생각을 놓는다는거. 한 생각 접는다는 거.
하다못해 친구하고 가위 바위 보 할때라도 생각이 유용하던가?
생각쓰나마나 맨 마찬가지지.
생각쓰는 놀이를 잔뜩 즈그들이 만들어 놓고 거기 길들어서 이제는 아예 어떤것이라도
모두 생각으로 해결하려한단 말이지.
배때기 부르니까 그러지.
죽도록 아퍼봐야 생각이 쓸데없다는 경험을 하게될까보지.
생각이 제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될까보지.
그럼 내가 생각이 아니면 뭐지 ?
그전에 그것도 생각이지. 내가 '무엇'이라는 생각.
그럼 내가 '무엇'도 아닌건가 ? 그것도 마찬가지군 무엇아닌 무엇이라는 생각.
+++++++++++++++++++++++++++++++++++++++++++++++++++++++++++++++++++
지금은 예민한 상태다.
모든 물리적 심리적 자극으로부터 경계하고 있다.
육체적 이완뿐 아니라 심리적으로도 이완하고 있다.
지금은 그만큼 예민한 상태이기 때문인데
여기서 보니 그 동안의 그 공격적인 정신활동이
람보같은 행태와 비슷하게 느껴진다.
크리슈나무르트의 말이 공감간다.
" 깨달음에 이르는 방법은 없다 "
사람들이 왜 저러고 있는지 자세한 사연이야 나도 모르지만
어찌보면 나름대로 여유가 있어서 그러는 듯도 하다.
아프다고 우는 놈은 덜아픈 놈이고
진짜 아픈 놈은 우는 행동을 할 여유도 없는 거니까..
대체로 이 설명이 들어맞는것 같다.
남자에 비해 여자나 아이가 더 어리석은 것도 그렇고
늙은이에 비해 젊은이가 어리석은 것도 그렇고
사람에 비해 짐승이 어리석은 것도 그렇고
어리석은 짓을 할 여유가 있으니 어리석은 짓을 하는거니까.
마치 파도를 타듯.
서핑하는 사람이 파도를 타듯.
거기는 그런 흐름이 그런 에너지가 있으니까..
그 場에서 나오면 더이상 그런 에너지가 그런 흐름이 없다.
어리석음도 없지.
골이 패이면 물이 고이듯
老子가 옳구나. 전적으로 옳구나.
그냥 그러할 뿐이었구나.
가진걸 다 털어 조그만 불씨를 하나 얻으면 더이상 다른것에 욕심두지 않는구나.
그냥 비탈언덕위에 눈이 쌓이면 비료푸대를 타고 미끄럼을 탄다.
언덕위에 있으나 언덕아래있으나
그래서 농담이라는구나 오쇼가..
겨울이 되어 개천이 얼면 썰매를 탄다.
여름이 되어 날이 더우면 개천에서 수영을 한다.
뭐하나 버릴것도 없구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