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 소설을 쓰는 사람도
비록 상상속에서지만 한나라 전체를 아우르는 시각을 가진 인물을 그려내지.
근데 왜 우리는 보통의 개별적 정치적 사회적 쟁점들과 관련되서는
넓게 보지 못하는걸까.?
..
보는것도 경험하는 것이다.
멀리서보면 더 넓게 보이지만 그 보이는 실감이 희미하다.
가까이서보면 더 좁게 보이지만 그 실감이 더 강렬하다.
한 단위의식집단이 움직일때
보다 널리보되 그 반대급부로 실감있게 보지 못하는 부류와
보다 실감있게 보되 보다 널리보지 못하는 부류가
서로 커뮤니케이션해서 원만하게 돌아가는 것이 정상이다.
그렇기에 정치적으로 말한다면
어떤 양태로든 구분지어지는 것이 인간의 본 모습에 부합하는 것이다.
그런 인간의 모습이 계층구도 계급구도가 파생된 소이가 되었으리라.
그래서
사실 말 그대로를 말한다면
민주주의란 이념은 그야말로 얼토당토 않은 이념체계다.
민주주의의 근간은 상호간의 불신과 반목이라고 보인다.
집단적인 조화나 상생보다는
집단내부의 갈등과 대립을 억지로 조정하기위한
부자연스런 보철기구같다고나 할까..
타인이 나와 동떨어진 나의 경쟁자로서의 타인으로
인식하게 되도록
우리는 우리자신의 본성으로부터 너무 멀리 나왔다.(다른 말로 타락했다는 말이다.)
사실은 멀리나왔다기 보다
우리의 우리자신의 허위와 기만에 의해 차단되었다고 하는편이 더 옳겠다.
식물들이 곧잘 군집을 이루듯
인간도 원초적인 모습에서는 서로 나뉘어져있지 않다.
아마도 붓다조차 나뉘어진 개체가 아닐테다.
이런 얘기를 하면
인간들은 또 이 얘기를 가지고 믿을것인가 안믿을것인가를
고민할테다.
그 얼마나 어리석은 행태냐.
믿는다니 또 안믿는다니..
믿는다는게 뭐냐?
모르면서 안다고 나 스스로 착각할래.. 이런 의미인가?
안믿는다는건 알면서 모르는척 나 스스로 기만할래.. 이런 의미인가?
대개의 인간들은 각론속에 매몰되어서
거의 총론을 접할 기회조차 잃어버리고 사는듯하다.
그러니 백년을 연구하고 공부해도
지성이 늘지는 않는것이다.
지성은 사고력이 아니라 차라리 하나의 감각이다.
촉각 미각과 같은 그런 감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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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는 지성이 뭔지 모르겠다.
아마도 지성이라고 할만한 실체가 없으리라.
의식계는 거대한 대지고
나는 그 대지를 돌아다니는 의식적 실체일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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