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군작의 글을 옮겨놓고 보고있자니.. [1] | sari | 2003/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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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자극이 되어서 그게 좋다. === 머라고 말을 하던 그 말의 내용에 초점을 두어서 그 말이 옳네 그르네 하는 건 핀트가 벗어난 행동같고 여하간 그 화자(=수군작)는 실재하는 어떤 실물이고 그 실물이 저러한 움직임을 보인다고 보는 것이랄까. 저 물건은 어떤 물건이고 어떤 과정을 거쳤기에 저리 움직이는지를 궁금해하는 그런 각도랄까. === 그러고 보니 괜히 궁금해지는구나. 왜 딴 사람이 말하는 상황에 놓여서 그 말의 내용에 초점을 두곤 할까. 그건 대체 어떤 정신적 기반 또는 상황 또는 전제일까.. 도대체 상대방을 뭘로 보고 있기에 그러한 행동을 취하는 걸까나?? 움..움.. 요새는 의식이 높은 곳으로 잘 안올라가서 높이 점프해서 눈앞에 두고 그 답을 볼수는 없으니까.. 그냥 이 아래서 보이는 대로 또는 감잡히는 대로 얘기하겠다. 트리구조다. 인간은 모두 하나라는 그런 의식층(또는 믿음)이 있는 거다. ===++--- 어릴적에 아주 어릴적에는 글쎄 남들은 모르겠지만 나는 그랬는데 거짓말이란것을 모른다. 내가 하지 못하고 어쩌고 그런 얘기가 아니라 아예 거짓말이 실재한다는 그런 사실조차 모른다. 내 자신이 이러할적에 나는 말에 대해서 엄청 깨어있었다. 국민학교 1~2학년때쯤이었던듯 한데 학교 선생님이 수업시간에 하는 말을 한 토씨도 놓치지 않고 다 기억했다. 한번듣고서.. 그 이후에 거짓말의 존재를 알게 되고 듣는 말에 대해서 의심의 여지를 갖게 되고 하다보니까 말에 대해서 그렇게까지 깨어있게 되지 않게 된듯 하다. --------- 설명이 쭉쭉 안되는데 여하간 인간은 기저에서 모두 하나라는 그런 의식층이 있다는 것을 캐치할수가 있다. 그리고 그런 전제에서 상대방의 발언에 어떤 의미이든 부여되는 것이다. 의심의 대상이던 신뢰의 대상이던 여하간 그 발언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점점 나이를 먹어가면서 남들의 이야기에 의미를 부여하는 비중이 작아져 왔지만 여전히 사람의 말은 사람의 말로 들린다. 논쟁을 하던 말꼬투리잡고 말쌈을 하던 모두 상대방의 발언에 의미를 부여한다는 데서는 일치한다. 물론 그 정도야 다르겠지만. === 하나에서 나와서 넓게 분열해 간다. 자신과 남과의 간격뿐 아니라 자신과 자신의 근원과의 간격조차 넓어진다.. 이게 세속인가?? ==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뇌라는 책을 보니까 '동인'을 찾는 얘기가 나오던데 글쎄 그런식으로 찾아서 찾아질라나 모르겠다. 달마가 서쪽으로 간 까닭은? 하는 질문하고 비슷해 모든 질문의 답은 하나지. 동인이 곧 진실이고 진리이고 실재이고 신이고 답이고 또 이것도 그거고 저것도 그거고 왜냐면 답이 하나니까. 수학시간에 나오는 개념이었는데 수렴말고 그 반대말이 뭐였지? 수렴 <--> ? 뭐 대충 기억이 안나니까 수렴의 반대말을 '확산'이라고 한다면 여전히 세상은 '확산'중인거지. 역사이래로 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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