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호:22 조회:23 날짜:2004/04/23 19:00
.. 낯짝이 그거 자체로 어떤 개별성을 가진 그것이면
온전하지 못한듯 싶다.
몇년쯤 되었을까. 전에 에오게시판에
의식이 뭐냐고 질문을 던졌더니
이름을 알 수 없는 어느 분이 "뒤에 있는 거"라고 답을 했던 기억이 난다.
그 분은 어느 수준이상 명상이라든가 등등에 깊이가 있는것일테다.
내가 읽은 책.. 뭐 그리 많은 편은 아니겠지만
그중에는 그런 말이 없었으니 자신의 체험에서 우러난 답변이었을 것으로
생각되는 것이고..
정확히 없었는지는 장담할 수 없다.
번연히 읽은 걸 첨보는듯 싶은게 많더군.
나중에 다시 한번 보게 되었을때.
여튼.
대충 그림을 그렇게 머리속에 그리고 있다.
깔대기.
선거유세차량의 그 혼(스피커같은거).
그런 형태..
옆으로 누운 뿔모양.
...
위도 아니고 아래도 아니고 뒤라고
언젠가 썼던 기억이 있다.
어디에 썼던 구절인지 기억나지 않지만..
무지개.
프리즘을 통과해서 무지개 일곱가지 색깔로
갈라지는 그거와 비슷하달까.
근원은 자외선에 가까운게 빨간색인지 보라색인지 몰라도
자외선에 가까운 쪽이 아니고. 반대로 적외선에 가까운 쪽도 아니고
뒤다.
일곱번째 사하스라라차크라도 아니고 첫번째 물라다라차크라도 아니고
뒤다.
낯짝도 그러므로
단지 통로다.
내 진신이 이 곳에서 눈을 뜨고 앞을 볼수 있도록
도와주는 물안경 같은 것이다.
대체로 소아적인 자기동일시는 낯짝에 붙어있기도 하는거 같다.
..
이렇게 얘기하면 담에 볼때
벙거지짓이라고 생각하게 되잖을까 잠시 걱정스런 맘이 들었는데
우선 벙거지짓이라도 하고
나중에 그것이 벙거지짓임을 분명히 느끼는게 더 낫겠다 싶은 맘이 연달아 들었다.
통신이다.
요체는..
흐름... 상의 장애. = 전기저항같은..
근원에서 오는 그것이
외곽에서 그대로 통과되지 못하고
이리저리 왜곡되고 막히고 그런다.
중간과정에서도 소실되고 변형되고 그런다.
그런 (전기)저항이
업식이다.
낯짝은 대개 누구에게나 비슷하달수 있는데
일종의 종기다.
손등이나 발바닥.. 종아리 등등의 부위는
평소에 있는지 없는지 잘 느껴지지 않는다.
어쩌다 신체적 접촉등의 자극이 있어야
비로소 느껴지는 것이다.
그에 반해
낯짝은 지금도 낯짝이 느껴지고 있다.
볼따구에 약간의 텐션이 들어서
계속 느껴진다.
이건 일종의 병이다.
신체질환.. 종기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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