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미있는 얘기.. 라고 우선 제목을 달아놓고서...ㅋㅋㅋㅋㅋ [1] | 사리 | 2004/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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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11 조회:19 날짜:2004/04/18 23:14 .. 이 글 밑에 밑에 명상나라에서 퍼왔다는 글 있잖습니까. 그거에 관련돼서 떠오른 생각입니다. 여기 카페 회원수 팔십몇명이지만 실제로 방문해서 글을 읽는 사람은 대여섯분 쯤일거 같습니다. 그것도 많이 본건지도 모르구요. 중복해서 클릭해도 조회수는 올라가니까. 제가 쓴글 제가 클릭하면 안올라가지만.. 여튼 대여섯명이 봐주고 있는겁니다. 제 얘기를. 이런 상황에서는 제가 무슨 모습을 보이더라도 아무리 거대한 얘기를 하더라도 그다지 저 자신한테나 대여섯분들 한테나 제가 커보이게 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봐주는 사람이 한 백명쯤 있는데서 좀더 작은 모습을 보이는 얘기를 한다고 하더라도 여기에서 보다 더 제자신이 저 자신한테나 그 백여명 한테나 더 커보이게 됩니다. 그게 백여명이 아니고 천명 단위고 만명 단위라면 더 작은 모습을 보이더라도 더 커보이게 됩니다. 인식이란건 이렇듯 기본적으로 권력적인 성격을 내재하고 있는 겁니다. 그렇기에 저로서도 다른데서는 제 본심을 얘기하는게 편안하게 잘 안되는 겁니다. 여러사람들에게 떠받들여지는걸 흡족해 할만큼 그렇게 심각한 열등감에 쫓기고 있는것도 아니구요. 꼭 그런건 아니니까 이름이 났을때 그 유명세에 걸맞는 책임이 주어지게 되는데요. 그런 책임을 감당할 의사도 현재로선 없구요. 내가 내 갈길도 바쁜데 다른 사람 뒷바라지 해줄 군번도 아니구요..ㅋㅋ 설명이 그다지 매끄럽지 않은거 같기도 하네요.. ㅋㅋ 뭐 어떻게 하겠다는 거 그런건 없구요. 걍 맘이 내키는 대로 하는거죠. 다음칼럼에서 어느 스무살이라는 사람의 글에 성욕이 종족번식욕에서 나온다고 하길래 덧글로 종족번식욕구와 성욕과는 무관하다더라는 댓글을 달았다가 곤욕을 치뤘습니다..ㅋㅋ 여기서 같으면 제가 뭐라고 질러대는게 있으면 당장 들어서 납득은 안되더라도 뭔가 재고라고 함 해주는 그런게 있으리라고 저는 생각하는데.. 없을수도 있구요..ㅋㅋ 그동안 닦아놓은 어떤 신뢰의 바탕이 있으리라고 제 나름으론 생각하니까요.. 물론 아닐수도 있구요..ㅋㅋ 그 스무살이라는 사람은 제 나름으론 그 소리를 책에서 읽었을테죠. 그 책의 저자가 더 미덥지.. 내 말이 더 미덥지는 못하거든요. 더구나 나도 어디서 들은소리라고 말을 했으니까요. 나라고 종족번식과 성욕이 유관한지 무관한지 어떻게 알겠습니까. 걍 어디서 들은 얘긴거지. 단.. 뭔가 그래도 신뢰할만한 정보처가 있는거니까요. 그러니 난감한거죠.. ㅋㅋㅋ.. 제딴엔 그래도 뭔가 기특한 구석이 있어뵈서 나름으론 조금 도와준답시고 말했던 건데.. .. 사실 이렇기 땜에 공개적인 데에서 잘 견해를 발하지 못하는 것도 있습니다. 어디서든 내게 주어지는 비중은 단지 평범한 일개 네티즌으로서의 비중인데 그 주어지는 비중에 걸맞지 않게 너무 깊이 찔러 들어가거든요. 상황이 이렇게 되면 나를 믿어야 내 말이 납득이 되고 나를 믿지 않으면 당연히 내 말은 납득이 안가고 헛소리하는 걸로 보이게 되는 그런 일이 생기는 거죠. 그렇다고 주어진 위상에 걸맞게 적당히 겉만 훑자니 그것도 뭔가 아니다 싶고.... 그렇다고 내가 읽은 책이라도 많아서 여기 저기서 남의 말을 끌어다가 쓰면서 내 주장을 옹호할 만큼 박학다식한 것도 아니고... 혹 박학다식 하더라도 그거 일종의 자기비하거든요. 별로 내키지 않는거죠. 그렇다고 나를 믿으면 천국에 간다느니 하는 그런걸 할것도 아니고.ㅋㅋㅋ 걍 그렇습니다. 뭐냐면.. 이게 어떤 옳고 그름의 우열의 문제가 아니라 대개의 경우. 어떤 권력적인 힘의 향방으로 좌우된다는 거죠. 우리 쉽게 듣던 대로 아는게 힘이라는데 제 얘기는 아는 것도 힘이 있어야 인정을 받게 된다는 얘긴데. 그렇다고 달랑 그 얘기가 아니고.. 무엇이 어떠하다는 어떤 규정들.. 사고들.. 견해들.. 이데올로기들.. 이런게 전부 힘으로 지탱되고 있는 권력적 실체라는 얘깁니다. 왜 군중들이 바르게 보지 못하냐면 어떻게 보는가 하는거.. 어떻게 생각하는가 하는게 이미 권력적인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리석음이 단지 어리석음 그거 하나만의 문제가 아니고 그게 앞뒤가 다 유기적으로 짜여져 있는 모습을 보게도 됩니다. 이런걸 볼수록에 남에게 이러쿵 저러쿵 얘기하려는 마음이 사그라지는거죠. 사실 지금 떠드는 것도 마찬가집니다. 지금 얘기하면서 가시는 숨기고 꽃만 얘기한달까요. 뭔가 그런게 있습니다. .... 실제로는 인식이 한꺼풀 더 트이는 대가는 그리 싸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그게 또 뭔가 공부가 되는 것이기도 하구요. 실제로는 이런 저런 욕망들 내려놓지 않으면 눈이 안트입니다. 눈을 가리고 있는게 바로 자기 욕망이고 망상인데 안 놓고 어떻게 눈이 트이겠습니까. 이렇게 얘기해봐야 추상적으로 느껴질 뿐이고 실제로 두려움이 들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에 가시를 이렇게 그림으로 그려서 보여주긴 하는데 ...... ㅋㅋㅋㅋ 그림으로 그린 가시라서 그다지 따끔할거 같지 않을겁니다. 세상일이 이렇게 저렇게 하면 쉽게 좋아질거 같지만 실제로는 절대 그런식이 아닙니다. 아무리 작은 한 부분이라도 그게 여러가지 다른 것들과 유기적인 연관성으로 이어진 것이기 때문에 이걸 이렇게 바꾸고 저걸 저렇게 바꾸고 하는 그런 식의 접근법으로는 전체적인 개선이 어렵습니다. 오히려 기존에 있던 균형이나 조화를 더 망가뜨리고 전체적으로 더 나빠지도록 만들곤 하죠. 늘 역사는 그래왔던거 같습니다. 얼빵한 정신머리로 이렇게 손대고 저렇게 손대고 이제는 유전자에도 손대고. .. 세상이 이 인간들한테는 모르모트입니다. 나에게도 많은 부분 그런 어리석은 인간의 생각이 깃들어 있습니다. 홀랑 물을 빼야겠다는 생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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