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휘원님의 카페를 둘러보다가
번호:517 글쓴이: 사리
조회:10 날짜:2004/04/13 12:33
.. 어느분이 세상일에 대해서 뒷북을 치고 계시는 모습을 봤습니다.
휘원님은 그런 흐름에 쓸려다니시는거 같지는 않아서
좋습니다.
저야 세대가 그러하고... 여건이 그러해서
대가리를 타고 안돌아댕겨본 데가 드물게 빨빨대고 들쑤시고 돌아다녔다지만
멀쩡히 잘가던 사람이 그런데 쓸리면
길도 잃고 죽도 밥도 안되는 상황을 맞을 수도 있습니다.
빈대잡다가 초가삼간 다 태우는 우를 범할수도 있는거죠.
대가리 빨빨대고 들쑤시고 다니는 것에 있어서는 저는 황새입니다.
진짜로 길에 접어드신 분이시면
굳이 제 얘기를 좇아올 일은 아닙니다.
저한테는 하다못해 정치얘기를 하더라도
길이 어느정도씩은 뻥뻥 다 뚫려있는거니까.. 도에 대한 얘기와 별 다를바 없이
여겨지는 거지만..
다른 분들은 .. 더구나 연배가 중장년이시면
더욱 그러하지 않으실 테니까요.
내가 혼자 지나갔다고 첩첩산중에 길이 나진 않으니까요.
설사 그게 몇명 된다고 해도 여전히 발자국의 흔적만 있을뿐.
길이 되지는 못하니까요.
자기 길이 이미 있으신 분들은
자기 길을 가시면서 그냥 멀찍이서 구경하는 정도로
봐주시는게 적당할거 같습니다.
반지름 1m인 원의 둘레길이는 2*파이*반지름 이니까
중심에서 1m 벗어난 흐름을 탔다가는
6.28m를 빙 돌아야 할겁니다.
그것도 그게 단지 평면적인 원이라고 가정하고 한 얘기고
실제는 구(球)일수도 있고 그것보다 더 엄청난 것일 수도 있으니까요.
모든게 자기 맘에 기인한 것이라는 것은
사실 체감하기는 어렵습니다.
저야 하도 많이 빨빨대고 들쑤시고 다닌 덕에 조금 아는것이구요.
이미 그것을 알고 있는 마음이 있습니다.
전승되는 양심의 형태로..
그 앎을 현대인들은 많은 부분 상실해 버렸는데
큰 손실입니다.. 정말 큰 손실이죠.
가지고 계신분은
잘 보존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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