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진짜로 발목을 붙잡는 건...
번호:506 글쓴이: 사리
조회:14 날짜:2004/04/04 14:46
.. 잘난 모습입니다.. 자신이 보기에 남보다 잘난듯해서..
또는 드러내자니 뭔가 거시기해서
잘 드러내고 있거나 하지 않는거..
어떤 은밀한 자부심 꺼리들...
차라리 부족한 부분은 넘어가기가 그에 비하면
훨씬 쉽습니다.
대충 세상에서는
예를들면
재물을 많이 가져야 물욕을 놓기가 더 쉬운 양
그렇게 생각되는듯 한데...
실제로는 정반대입니다.
마치 겉보기엔 물욕을 놓은거 같아도
뭔가 미묘한 우월감을 놓기가 어렵거든요.
어떤 사람이 돈을 많이 벌고 물욕을 버리고
그 돈을 다 이웃에게 나누어 주었더라도
아쉬울때는 마음 한구석에서
"내가 왕년에는~~ "
이렇게 남는다는 거죠.
요는 에오가 말하는 대로
최저가 되는건데.
뭔가 그 얘기는 뉘앙스가
어떤 자기비하를 동반하는 듯이 보이기도 하니까.
다른 표현을 쓴다면
아무것도 아닌거에 가까이 다가가는 겁니다.
돈을 버는게 문제가 되는건 아닙니다.
필요에 의해서 움직이는건 전혀 문제될게 없습니다.
똥마려워서 똥싸는게 전혀 잘못된 일이 아니듯이.
요는....
단지 경제적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만 돈을 버는게
아니라는거죠.
뭔가 남보다 우월하고 싶다는 등등의 사심이 개입되어 있다는 겁니다.
그 사심의 불순물이 나중에 문제가 되는거겠죠.
잘난것은 그 잘난걸 버리라는게 아니라
스스로 그 잘난바에 의지해 스스로 잘났다고 뻐기지 않는게 좋다는 얘깁니다.
스스로 여상하게 받아들이고
밖으로 여상하게 드러낼수도 있어야... 진짜 여상하게 받아들여진거에 가깝다고
생각됩니다.
스스로는 여상하게 생각한다고 생각하면서도
뭔가 밖으로 드러내는거엔 뭔가 멈칫하는게 있다면
자신이 과연 정말로
그것을 여상하게 생각하고 있는지 의심해 볼 필요가 있을듯 싶습니다.
사심없이 하는게
바로 무위(無爲)고 중도(中道)일 겁니다....
없이 하는건 힘들더라도
사심이 가능하면 적게... 하는게
무위와 중도에 가까운 것일테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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