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무명에 빠지게 되는.. 어떤 방식이 대체로 이와같지 않겠나 싶기도 합니다.
번호:505 글쓴이: 사리
조회:21 날짜:2004/04/02 15:17
.. 무명에 빠지게 되는.. 어떤 방식이 대체로 이와같지 않겠나 싶기도 합니다.
뭐 꼭 이러하다는것은 아닙니다.. 저도 보는 눈이 짧아서....
김용옥씨를 두고 얘기하겠습니다.
정확히 언젠지 모르겠는데
대학교 1~2학년때 김용옥씨의 책을 많이 봤습니다.
아마 그 당시까지 출판된건 거의 전부 보지 않았겠나 싶네요.
아직 TV에 나와서 대중적인 지명도를 가지지 않았을 때입니다.
제가 책으로 접하는 대부분이 그러했듯이
친구를 통해서.. 접하게 되었습니다.
많이 배웠습니다. 김용옥씨의 책을 통해서.
아무래도 어린나이에 생각이 저도 많이 짧았던 때에
정말 뭔가 딱 들어맞는 그런게 있던거 같습니다.
아무래도 공부를 정말 많이 한 사람이니까요.
이후에는 어떤 인식의 길에 있어서의 입문과정으로 김용옥을 추천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러다가 TV강연을 보게 되었습니다.
많이 반가웠죠.
근데 목소리....
너무 이상하더군요..
뭔가 군자같은거까지는 안바라더라도..
너무 경박스럽더군요.
어떻게 해석해야할지.. 난감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그렇게 예상이 되기도 했듯이.
자주 듣다보니 그냥 여상하게 들리게 되더군요.
바로 이거 말입니다.
어떤 지각의 마비...같은거.
감각에서는 후각이 쉽게 마비되는 그런것이랍니다.
아무리 역한 냄새라도 조금만 지나면
지각이 안된다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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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에 시골서 서울 올라왔을때
상봉동터미널.. 그다지 공기가 나쁜 동네도 아닌거 같습니다만
가까이에 산도 있고..
숨쉬기가 힘들더군요.
적당히 적응되면 나아지리라고 생각은 했지만..
더러운 공기에 적응이 된다는게 저런거거든요.
내 몸도 약간 더러워지는 것.
그래서 공기가 더러운게 그다지 별스럽게 느껴지지 않는것.
간접흡연하고도 비슷하네요.
저도 담배를 피지만
간접흡연은 또다릅니다.
그건 진짜 독합니다.
단순히 그게 필터를 거치지 않은 연기라서가 아니라
제가 볼적엔 몸에서의 준비같습니다.
내가 담배를 필때는 몸이 알아서 뭔가 적당히 문을 닫는
그래서 몸에 그리 큰 해는 안가도록 하는 그런게 작동하는거 같습니다만
간접흡연을 할 경우에는
몸에서 그런 대비가 안되있는 상태에서
그냥 담배연기를 받아들이게 되니까.... 아주 독하죠.
그래서 간접흡연을 피할수 없을때는 저도 담배를 핍니다.
그러면 훨씬 낫죠..
약간 못미더워하실분 있으실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래서 옆에서 사람이 잘때는 담배피면 안됩니다.
전혀 상대방은 준비가 안된 상태고
자느라고 그냥 열린 상태기 때문에
바로 기침감기같은거 걸립니다.
저도 많이 겪어보고 나서야 알게 된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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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튼 지각의 마비.. 말입니다.
세상에 부대끼며 살자니까
적당히 세상에 맞춰
좀 더러워지기도 해야하고.. 등등...
뭐 그러면서 무명에 더욱 깊이 빠져드는 그런것도 있는거 같다는.. 얘깁니다.
비슷한 사례가 될듯한데.
여러번 얘기했었지만
신나이에서 글쓸때 현대인에게는 사랑이 불가능하다고 얘기했던 그 얘긴데....
뭔가 좀 순수한 상태로 돌아갔던 적이 수년전에 있습니다.
방안에 혼자 고요히 있으면
어딘지 모르겠지만 어디선가 어떤 은총의 에너지같은게
온몸에 충전이 됩니다.
흘러넘칩니다.
그때 음반사러 황학동에 많이 갔었는데
버스타고 갑니다.
갈때까지는 충만합니다.
거기서 많은 사람들과 부대낍니다.
조금씩 조금씩 방전됩니다.
귀가시간을 그 에너지 빠지는거에 맞춰야 합니다.
그 에너지가 쫙 다빠지면
버스타고 돌아오면서 멀미가 나기도 합니다.
.....
그 에너지를 대충 사랑이라고 불렀던 거구요.
.. 뭐 하여튼
거기서 볼적엔 세상은 너무 싸늘합니다.
나야 어디선가 온기를 계속 공짜로 얻으니까
들락날락 거리면서 그래도 살수 있었던건데..
온기를 공짜로 얻는 길은 저도 모릅니다만
하여튼 공짜로 온기를 얻는걸 모르는 사람은 그 상태에 살다간 얼어죽습니다.
그러니 마음의 벽을 허물고 어쩌고 하는 소리는 거의 거짓말입니다.
그렇게 가식의 옷이라도 함부로 벗었다가는 얼어죽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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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말씀이 切命言 입니다. 하하 [2004/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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