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매일 살생하는 백정의 성불
번호:498 글쓴이: 사리
조회:10 날짜:2004/03/30 01:27
.. 매일 살생하는 백정의 성불 | 선 법문모음 2004/03/29 19:39
선돌뱅이(yuma49) http://cafe.naver.com/maha1/2301
제자가 달마 스님께 물었다.
가정을 가진 사람은 음욕을 버릴 수 없는데 어떻게 성불할 수 있겠습니까?
이 법은 오직 견성을 말할 뿐 음욕을 말하지 않는다.
범부는 오직 견성하지 못했기 때문에 음욕이 문제가 되지만,
견성만 하면 음심과 욕심이 본래 공적 하여 끊거나 버리기 위해 힘쓸 필요가 없다.
그렇다고 거기에 빠지지도 않으니 비록 버릇이 남았더라도 해로울 것이 없다.
왜냐하면 성품은 본래 청정하여 비록 색신 가운데 있더라도 물들거나 더러워질 수가 없기 때문이다.
법신은 본래 받는 것이 없고 주리고 목마름도 없으며 춥고 더운 것도 없다.
본래 한 물건도 얻어 볼 것이 없으나
다만 색신으로 인해 주리고 목마르며 춥고 더운 것이 있으니,
속지 않으려거든 곧 정신차려 정진해야 한다.
생사에 자재를 얻어 일체법을 굴려 걸림이 없게되면
어느 곳이고 편안하지 않은곳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만약 터럭 끝만큼이라도 의심이 있으면 결코 경계에 자재하지 못해 윤회를 면치 못하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견성만 하면 백정일지라도 성불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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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선지식들은 오로지 견성만이 성불의 지름길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견성은 어떻게? 묵묵히 하두 참구만 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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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 열심히 하느냐.. 게을리 하느냐하는 문맥으로 주면
자기의 당면한 과제로 받아들이는데....
그런 식이 아니라면 그냥 나몰라라 하고 마는..
그런 모습이 있잖나 싶습니다.
견성이란 말 그대로 본성을 본다는 말이겠구요.
견성한다고 성불하는건 아닙니다.
또한 견성을 위해서 노력을 한다고 해서 견성이 일어날라는지는 불명확합니다.
거의 맨 기저층의 준위에서 견성을 바라면 물론 일어날테지만
표면에서의 노력이 그 심연까지 전달이 꼭 된다는 보장은 없다는거죠.
오히려 심연에서는 견성을 바라지 않기 때문에
표면에서 견성을 위해 노력하도록 조장하는 것인 경우도 있을수 있구요.
노력을 할때 이미
어떤 바탕생각을 하고 있는거냐면
뭔가 그일은 그리 쉬운일이 아닐꺼야.
아마 무쟈게 어려울거야.
그건 뭔가 불가능한 일이지만 난 그래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만들어보고 싶어..
뭐 이런거..
뭔가 그걸 어렵고 불가능한 일로 확정을 지어버리는거죠.
노력을 할때...
어떤 맥락에서는 그렇잖나 싶기도 하네요.
뭐냐면..
미리 방어하는겁니다. 혹시 그걸 원했다가 좌절될 가능성을 대비해서
미리.. 그건 어려운일이라고 연막을 쳐놓는거.
좌절했을때 핑계꺼리가 있어야 뭔가 위안이되고 정당화가 되니까.
실제로는 핵심은 그런겁니다.
어떻하면 그게 어려운일이라고 파악하는 그 생각을 떨쳐내느냐하는거.
실제로는 대개의 망상은
다 저런 비슷한... 식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뭔가 어떤 두려움에 대비해서 미리 준비한 연막들.....
그런데도 너는 노력이 부족해서 깨닫지 못한다라고 말하면
납득을 합니다만....
너는 노력하기 땜에 깨닫지 못한다라고 하면
잘 납득 안하고 싶어할 겁니다........
그런걸 원하는게 아니거든요.
좀더 진실에 한걸음 더 가까운 말이 왜 없겠습니까만
대개가 원하는건
좀더 진실에 한걸음 더 가까운 그런게 아니에요.
뭔가 저들이 진짜로 원하는 것은 안심같기도 합니다.
너는 노력이 부족하다라고 한다면
언젠가는 가능한거니까요.
전혀 불가능한 일처럼 여겨지는건 아니니까.. 조금 안심이 되는거죠.
근데 잘 뭔소린지 알아듣기 힘든 얘길 던져주면
그 얘길 받아들이면
완전히 불안하게 됩니다.
여태까지 그나마 의지하고 기대고 있던 작은 안심을 잃어버릴수 있으니까요.
........
그러니 잘 용납할라고 하지 않습니다.
네이버에 가입한 불교카페에서 퍼온 글인데
거기다간 이런 답변을 차마 달수가 없습니다..ㅋㅋ
뭐주고 뺨맞는 꼴 안당하면 다행일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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