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막다른 길에 봉착하면 그냥 그 생각을 놓아버린다는 말.
번호:473 글쓴이: 사리
조회:9 날짜:2004/03/12 17:57
.. 구체적인 실례를 들만한 얘기가 떠올랐습니다.
이번 탄핵정국.. 이에 대해서 여기저기서 ..
http://www.mediamob.co.kr/zirasi/read_article.html?bC=zirasi&no=1704
견해를 발했거든요.
내나름의 상황판단에 기해서 .. 탄핵찬성의 입장을 주장했습니다.
링크의 글에서 필명 꼬꼬닭이 접니다.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내가 이런 구체적인 사안에대한 식견에서까지
내가 남보다 식견이 높다거나 하는 따위는 아닙니다.
이 분야는 나보다는 이 분야에 대해 좀더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자세히 살펴보시는 분들이 더 높은 식견을 지니고 계실겁니다.
이런건 깨달은 사람도 마찬가집니다.
이런걸 어디서 눈치채게 되었냐면
오쇼가 .. 마조던가.. 조주던가 헷갈리는데..
텍스트에 소처럼 걸었다고 나오는 부분을
네발로 걸었다고 해석하더군요..
소처럼 걸었다는 말은 우리에겐 그렇게도 느릿느릿 걸었다고.. 해석되는거잖습니까.
오쇼가 실수를 한거죠.. 아무래도 문화권이 다르니까..
오해하게 된거겠죠/.
이렇듯 깨달은사람이 만능은 아니라는 말입니다.
내가 이렇게 정치적인 분야에 대해서 내나름의 상황판단으로
저렇게 어떤 주장을 발하게 되었는데
엄청난 그 분야의 고수의 반론에 부닺히게 된다면
막 설전이 이리저리 오고갔는데
저쪽이 내가 보기에 이 분야에 대한 종합적인 상황판단에서 더 눈이 밝은거같으면
그냥 백기들고 항복합니다.
쉽게 항복합니다.
내 주장이 나에게서, 나에 의해서 발해진것 까지는 맞다고 하더라도
그 주장이 나의 전부는 아니거든요.
근데 이런걸 어떤 지성의 토대가 형성되지 않은 사람이 듣고 흉내내면
안좋을수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뭐 내가 무슨 보살도 아니고 남 걱정하는건 뭔가 내 주제에 안맞는다고
... 생각되기도 합니다. 뭔가 보살흉내내는건 나로선 솔직하지 못하다는.. 상황판단입니다.
어떤 논쟁이나..등등에서 패배하는걸 그렇게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는 얘깁니다.
어떤 구체적인 사안에대한 식견의 겨룸에서는 질수 있어도
내가 지는건 아니거든요.
지난 대선때 노무현 지지운동하면서
신나이고 어디고 글을 많이 썼었는데...
문득... 어떤 작위성이 느껴진바가 있었습니다만. 걍 쌩까고.. 계속했던게.
지금 앙금으로 남아있습니다.
카르마 말이죠.
뭐랄까요.. 자신의 성심(誠心)...( 자신의 솔직함.. 자신의 최선..)
을 다한거면... 결과가 어찌되건
앙금은 남지 않습니다..
뭔가 어떤 작위적인..진실되지못한 행위를 했던게..
굴레가 되어 자신을 구속하는 겁니다.
선행과 악행이 따로이 행태로 분류되서
이런 행위는 선행이고.. 저런 행위는 악행이고
하는게 없습니다.
자신의 충심.. 자신의 성심대로라면... 설사 그게 사람을 죽이는 일이라도
그건 옳은겁니다. 자신은 보다 자유롭게 되는겁니다.
예를들면 안중근같은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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