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스승에 대해서...
번호:469 글쓴이: 사리
조회:11 날짜:2004/03/11 00:32
.. 한마음선원을 가봤더니. 대행스님 법문하는 동영상이 있더군요.
뭐라고 그 말씀하시는가를 보자는건 아닙니다.
그다지 언어영역에 있어서 단련이나 연마가 잘돼있는 것도 아니구요.
어쨌거나 존재감은 풍성하더군요.
그분이 깨달았느냐... 안깨달았느냐...... 하는걸.
궁금해할것도 같은데...
글쎄요.
제가 느낀바론.. 깨달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사기꾼은 아닌거 같았습니다.
.......
대개 보면 선승들은.... 경향이... 좀 아라한적인데가
있는듯 하더라구요.
법문을 하더라도.. 좀 마지못해.. 하는식... 비슷한.. 그런거.
근데... 이분은..
전혀 다른..... 느낌이더군요.
아무래도 이런게 여성적인 길인듯이 보이기도 하구요.
안겨오는 사람이면 다 품어줄듯이 보이더군요.
조복하는 사람이면 다 받아줄듯이 .. 말이죠.
의식이
달랑 중생 아니면 붓다
이렇게 둘로만 나눠진게 아니거든요.
실제로는 졸라리 다양한 의식적 지점이 있고
.... 붓다마저도... 어쩌구 저쩌구....
뭐 그렇다는 거죠.
뭔 얘기냐면
깨달았냐 안깨달았냐를 따지게 되는게.. 저런 이유도 있잖나 싶은데
상대방하고 도박을 하는데
내가 가진걸 탈탈 다 털어 모두 걸었을때
상대방이 과연 그걸 감당해낼수 있을만큼의 밑천이 있겠나..
불안해서..... 따지게 되는거 같기도 하거든요.
내가 보기엔 대행스님이 그런 밑천은 넉넉해뵈더란 말이죠.
달마는 판돈이 작으면 취급을 안했어요.
그래서 혜가는 올인할 준비가 되어있음을 팔한쪽을 짤라서 증명해 보이고
비로소 제자로 들어가잖습니까.
근데
대행스님은 왠지.. 판돈이 작으면 작은대로 크면 큰대로..
다 받아줄듯 하더란..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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