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있음에 대하여
번호:399 글쓴이: 김영현
조회:12 날짜:2004/01/11 23:49
.. 사랑과 의미
사람은 누구나 자신에게도
혹은 타인에게도 의미 있는 일을 찾아 그의 삶을 살려한다.
무의미한 삶은 무료하다.
견딜 수 없다.
그것이 무엇이든 타당해야 하고 옳아야하며 의미가 있어야만 한다.
비록 타인이 보기에 하찮은 것처럼 보여도
자신에게만은 타당한 그 무엇이 있어야 살만한 이유가 되는 것이다.
만일 의미의 끈을 놓치면
정신은 우울증에 빠지거나 의욕을 잃고 만다.
마침내 사람은 폐인이 되거나 황폐해지고 만다.
어린 자식을 뒷바라지하며
청상으로 늙어 가는 여인도 이유가 있어 행복하고
종사하는 일이 무엇이든 까닭이 있어 재미있거나
혹은 불행하다.
누군가 이 세상이 의미 없다고 하면
그는 분명 허무주의자거나 문제가 있는 사람이다.
이 세상은 의미가 있어야 한다.
아니, 의미가 있다.
사람들은 이 의미 때문에 살고 의미 때문에 죽는다.
의미를 잃지 않기 위해 끝없는 명분을 찾는다.
명분은 곧 의미를 창출하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사람들은 그것이 무엇이 되었든
설명하려하고 분석하려하고 해석하려 한다.
명분을 찾기 위해서다.
적당한 이유와 근거를 대기 위해서다.
명분 있는 삶만이 의미가 있기 때문이며
그 같은 습관이 세상의 질서를 만들어 간다.
그러므로 명분 없는 삶은 아무데서도 설 곳이 없다.
인생이 신을 명분으로 한 것만큼 강력한 것이
또 있을까. 흔들림 없는 명분을 갖고 사는 사람은
그 만큼 힘있고 삶이 즐겁다.
주변 사람들을 늘 기쁘게 한다.
지도자는 늘 새로운 명분을 갖고 구성원을 이끌어간다.
사회를 주도해 가는 이들도 공동체가 공감하는 강력한 명분을 갖고 있어야 한다.
그래서, 그래서 하는 말인데
그러므로 명분은 또 하나의 마약이다.
명분은 변명이며 자신을 감추는 무화과 나뭇잎이다.
타인을 지배하기 위한 또 하나의 정략이며
강력한 칼이며 세상을 질서 지우는 보이지 않는 힘이다.
의미 있는 것은 없다.
인생은 의미 있어서 사는 것이 아니다.
허무주의는 의미에 목매는 사람들에게 찾아오는
의미 없음의 고통이다.
따라서 '허무'는 명분과 의미의 또 다른 얼굴일 뿐이다.
신은 언제 인간에게 찾아오는 것일까.
의미를 만들고 그 의미 때문에 움직이는 자리에
신이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
사랑이란 무엇일까.
자기 의미를 실현하는 것은 사랑이 아니다.
사랑은 의미에 움직이는 것이 아니다.
명분을 따르고 의미를 따르는 것,
혹은 그 반대편에 서서 허무에 자신의 몸을 맡기는 것,
이 모두는 사랑의 세계와는 상관이 없다.
의미 있음 때문에 움직이는 모든 것은
이미 자기 상을 받은 것이다.
사랑은 결과의 열매를 맺기 위함도 아니요,
의미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다.
의미와 무의미를 넘어서
다만 자체의 동력에 따라 움직이는 움직임이다.
따라서 의미에 예속된 인생은
그것이 상실되면 살 수 없지만
사랑은 의미에 속박되지 않기 때문에
역설적이게도 모든 것이 가하다.
사랑은 생명의 심장박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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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명상 준비된 자를 위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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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
그 근원을 나는 실존이라고 이미 규정한바 있다.(틀릴수도 있다는 얘기)
그러므로......
세상이 의미있는 것은
그것이 바로 나의 다른 나툼(appearance)이기 때문이다.
물론 저 위의 화자는 생각이 짧다.
세상이 의미있는 것은 세상이 원래 의미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 아니다.
반대로 저 화자가 말하는 허무주의자 역시 글러먹었다.
어설픈 에오추종자랄까.
그저 저들의 반대쪽 극단에 치우친것일 뿐이기 때문이다.
자신외에 따로 나침반은 없다.
자기가 생겨먹은 그대로가 바로 나침반이다.
저 글을 읽다가 문득 어떤 생각이 들어
퍼다가 조목조목 까내리라고 생각했었는데
퍼다놓고 마저 읽어보니
맘이 안인다.
저 화자가 지금 의미라고 하는 것은
타인들의 시각에 비친 자신의 존재다.
세상에서 자신이 차지하는 비중같은거.
하여튼 예수쟁이들.
여전히 철이 없다.
그렇게 철이 없던 아이들이
조금 철이 들기 시작하면
그때 중얼거리는 소리가 "무의미""허무주의"같은거 일듯 하다.
말하자면 남이 이끄는 대로 멋모르고 따라가다가
이게 아닌가 싶다해서 자신을 이끄는 그 손을 놓고나니
방향이 막막한거지.
그러니 방향은 따로 없다는 소릴 하게 되는거지.
모르겠거든 어느 방향이 옳은 방향인지를..
따로 옳은 특정한 방향이란게 없다는거지.
자신이 걸어왔던 그길을 되집어가는게 최선이라고..
내가 혹은 그 무슨 책을 쓴 그 누구라도
뭐를 뭐라고 규정하는게 있겠지.
예를 들면 사랑은 똥이라고 내가 한다고 했을때
그 소릴 듣는데 자기 생각과는 전혀 다른거야.
자기에겐 사랑은 똥이 아니라 오줌같거든.
그럴때는 내가 사랑이 똥이라고 한 얘기를 흘려버리라는 거지.
난 그저 나의 얘기를 했을따름인거지.
내 나름의 길을 되집어가면서 보이는 대로 읊은것 뿐이니까.
중요한건 무엇이 뭐다하는 그런게 아니야.
자신에게 어떻게 의미매김 지어져있는가 이지.
자신에게 의미매김 지어진 바에 맞서지 않고
헤아려 풀어내는 거지.
왜 그렇게 의미매김 되었는지를 알게 되면
자신이 왜 그렇게 의미매김했었는지를 이해하게 되는거지.
뭐 사실 그말이 그말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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