앎은 ~임이다. ~~됨이다.
여전히 무협지를 본다.
그 작가의 해석은 완전히 틀리다.
이미 얘기했다시피
어느 한 세력이 선하고 어느 한 세력이 악하다.. 라는
해석은 단견에서 비롯된 오해다.
그럼에도 그런 해석이 바탕으로된
무협지를 읽는다.
이게 뭐냐.?
아직 그 앎이 감정반응을 유발시킬정도에 이르지 못했기 때문이다.
메시꺼움.. 느끼함같은.. 거부반응.
좀더 그 앎이 지금보다 깊이 자리하게 되면
외면할수 없는 감정적 거부반응때문에
도저히
그런 어리석은 해석에 바탕한 무협지를 읽으며 편안해할수가 없을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감정반응이 지속되는 동안은
아직 온전히 그 앎이 자리잡았다고 할수가 없다.
호불호(好不好)가 안에서 상충하고 갈등하고 있는 것이니까.
좀더 제대로 그 앎이 자리잡는다면
다만 그런 어리석은 해석에 바탕한 무협지를
즐기지 않을뿐 그것에 어떠한 감정반응을 나타내지는 않게 되리라는 거지.
순서가.
그게 인제 진정한 대범함이라고 부르는 그런거지.
근데 이렇게 까발겨놓으면
못난것들이 그 결실만 값싸게 카피해서 팔아먹고 다니게 되지.
그런건 아주 안좋아..
그니까 뭔소리냐면
첨엔 신경도 안쓰이던 문제가
점차 맘에 거슬리는 꺼리로 자리잡고
더 진행되면 격렬한 감정반응을 유발시키는 꺼리가 되기도 하다가
종국엔 다시 크게 신경쓰이지 않는 꺼리가 된다는 거지.
이게 순서라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어디에서 꺾이냐면
감정을 발산하는 대목에서..
증오같은거 말야.
뭔가 그런걸 전반적으로 혐오하잖아.
그러니 제대로 불살라 버리지도 못하고.. 그러니 그 대목에서 막히는 거지.
증오든 혐오든 열등감이든..
뭔가 제대로 된거 말야.. 진짜배기..
그런걸 겪어내질 못하거든..
꺼리가 있어도 대개 그냥 회피해버리고 말잖아.
그래놓고 자위하는 말이 사랑이니 어쩌구니 하는 말이겠지.
모양만 카피하지 말란 말야.
걸리는건 모조리 박살내면서 나와야돼.
특히 사내새끼들은 지지배한테 잘보일라고 하면 이미 글러먹은거야.
괴롭다니 어떻다니 지랄하지 말라그래..
그 누가 괴롭다고 어떻다고 성화하더라도
말하자면 그런걸 같잖게 볼수 있을만큼
자신은 철처하게 겪어내야하는거란 거지.
그런게 앎이야.
대가리에 들어있는 말이 아니라.
불이 활활탔다가 다 태우고 꺼지는 그런거...
그렇게 생긴 빈공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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