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원모습이 어떠한지는 알수없지만
나타난 양태는 알수있다.
다른 뭍짐승들과 같은 수준의
신체기능.. 음식물 섭취.. 소화.. 배설기능..운동기능..등을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도 여력이 남아
사고를 돌리고 있다.
일년전까지
일년동안 고양이와 동거했는데.
암컷이었는데 그가 암컷이었다는 것은 고양이끼리의 문맥에서 아마도 그것도
발정기에나 유의미한 구분일거라고 생각된다.
여느 고양이와 마찬가지로 목욕하는걸 질색하고 싫어했고
여느 고양이완 다르게 아주 예쁘게 생겼었다.
대개 짐승들이 그렇듯
쉽게 죽어갔다. 아무렇게나 쉽게 나고 또 아무렇게나 쉽게 죽고 ......
인간이 그렇게 쉽게 나고 살고 죽고하지 못하는 이유는
아마도 그 사고때문이겠지.
마치 펜티엄2급의 컴퓨터에 윈도우XP 깔아놓은것처럼
os(운영체제)돌리기에도 벅차하는 성능..
인간들이 현재 처한 상황이 그 비슷한듯 하다.
그래서 때로는 문제의 핵심이
사고자체인양 얘기되고 있는데
물론 짐승들처럼 도스를 os로 쓰면 가볍게 훨훨 날아다니긴 하겠지만..
......
그러니까 대략 정도(正道)는
역량자체를 업그레이드하는거 아니겠나 하는거다.
이미 그런식의 언질을 오쇼도 많이 주었던거 같기도 하고..
그니까 대략 뭔소리냐면
나나 그 고양이나
그 정체가 무언지는 잘 모른다.
다만 그 육체기능이나 사고기능은 아니라는 거지.
그것들은 단지 운용하던 기능들일뿐이었다는거지.
하지만 그 고양이와의 관계속에서
대략 양자간에 합의되는
아이디(id:identity)가 있더군.
내게 그 고양이도 someone의 범주에서 파악되는 그가 있었고
그 고양이도 나를 어떤 "누군가"로 파악하는 바가 있더군.
그러니까 대충 서로간에 친구관계였던거 같아.
인간세상의 관계속에 너무 경도된 이들이
키워내지 못하는 부분이 바로 그 부분일테지.
고양이의 눈으로볼때 "누군가"로 파악되는 바가
너무 어리고 미숙할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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