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족쇄로부터 풀려나는것.
단
족쇄가 풀려서가 아니라
족쇄로 묶을것이 사라지기 때문에...
대략들 이미지하는대로의.. 그거 얘기다.
그것이 형상을 나타내고
그것이 형상을 감추고
쇠처럼 단단하기도 하였다가
물처럼 물렁하기도 하였다가..
소멸.
완전한 소멸.
그것은 소멸로의 길이다.
즉 대중이 경외하는 것이 될수는 없다.
대중들이 이미지하고 추구하는 방향과 정반대쪽이므로..
그들이 경외하는 것은 단지
그 길에 붙어있는 신화적인 이미지일뿐.
쉽게 말해 도가 깊다는것은
전혀 자랑할만한 내세울만한 꺼리가 되지 못한다는 말이다.
돈이 많은 것이
자랑할만한 껀덕지가 되는 것은
대중들이 모두 돈을 희구하고 경외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멸로 한걸음 더 다가간 것은
되레 대중들이
꺼리는 것이다.
물론 알아주는 사람들도 있을테지.
하지만 역시 그들이 알아주는 것조차
착각에서 비롯된것.
제대로 안다면
그럴만한게 아니란것을 알게될테지.
도닦는다는 놈이
자신이 도가 깊음을 이유로 남들보다 잘났다고 생각한다면
뭐.. 그런 사건이 벌어질 개연성은 아주 높지만
역시 어리석은 일이다.
힘을 쓰면 힘을 쓰는만큼 거기에 자신을 자리하게 한다.
힘을 쓸때
대충 세가지 요인으로 나눠본다면
판.. 어디에서 힘을 쓰는가.
대상.. 누구(무엇)에게 힘을 쓰는가.
정도.. 얼마나 힘을 쓰는가.
역기를 들때라면
판이 3차원 물리적 현실이 될테고
대상은 역기라는 3차원 물리적 질량체이고
정도는 그 역기의 무게일테지.
얘기를 할때라면
판이 사고체적 현실이 될테고..
대상은..
...
,.,
등등.
정체를 뭐라 규정할게 마땅찮은 그것은
나타남과 사라짐의 변화가 자유로운 물건?인가 보다.
생각해보면
나도 어릴때는 나타남에 치중했던거 같다.
이 공간에 나자신을 채우고 싶었달까.
땅따먹기처럼.
어느 나타난 물건이나 어릴때는 다 그럴테지.
어쩌면(또는 아마도)
진정으로 내가 원하는 것(이라는 말에 해당하는게 있을란지 없을란지 모르니까)에 가까운 것은
소멸이 아닌데
그저 이 세상에서 머리에 닿은게 그런거라
그냥 지껄이고 있는 것일란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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