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충 갈무리하면.. [1] | 사리 | 2003/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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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은근히 강조하던 얘기가 그거였던거 같다. 어떤 종류의 심력이라고 해도 될테지.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서 쉽게 이러니 저러니 정의내리지 않고 모르는 채로 내버려둘수 있는 힘? 정체성의 불안을 남에게 떠넘기지 않고 오롯이 견디어내는 힘? 나로서는 발등에 떨어진게 이것으로 보였던게지. 그러니 이게 다인지.. 더 있지는 않는지 살펴볼 여력이 없었던걸지도 모르지. 뭐 설사 조금 어긋난다고 해도.. 이 설명이. 많이 어긋나지는 않을게다. 가치라는것.. 사람이 의미를 어딘가에 두는것.. 그것이 바로 여기서 파생한다는 설명인거지. 자신을 어떤 식으로든 규정짓고 정체성의 불안을 회피하고자 하는 의도. 그러니까 동기의 근원을 정체성의 불안이라는 것에서 찾는다는 말이지. 하지만 설명된건 진리가 아냐. 이미 설명하는것부터가 어떤 동기에서 비롯된 행동인거지. 그 동기 역시 설명한대로의 그 동기에서 비롯되었다고 보는거지. 내 견해가 이러이러하다는 것은 그저 내가 무얼 가지고 투닥투닥거리고 있는가 내가 무슨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가를 보여주는 그냥 그런거라고 보는게 ............ 누가 어떤 견해를 지니고 있건간에 그 사건을 바라보는 좀더 수승한 방법은 그런걸거 같애. 즉 뭔가로 투닥거리지 않고는 못배기는 그런거란 얘기지. 대충 이런걸 길이라고 제시하고 있는거지. 당연히 나를 위한 길. 다시 반복하면 누가 무슨 소릴 어떻게 하던간에 모두 자신에게 그렇다는 것이지 남을 고려한 얘기는 아냐. 지코가 석자면서 남 생각한답시고 해봐야 결국 자기 기준에 맞춰 상대방을 재단한 것일뿐. 애시당초에 꼴같잖은 짓은 하지 않는게 낫지. 되레 가장 자신에게 진실한것이 또한 가장 남에게도 진실한 것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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