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패로 나뉘어 서로 싸우는 놈들이 있을때
대개는 어느쪽이 선하고 어느쪽이 악하냐를 구분하려 들게 된다.
근데 결과는 자기 맘에 가까운쪽이 선하고 먼쪽이 악하게 보이게 된다.
꼭 딱부러지게 그렇다기 보다는
보는 나의 마음이 어느쪽에 가깝고 먼가에 따라
그 판단이 영향을 받는다는 것만은 적어도 확실하다.
이라크와 미국이 늘상 싸운다.
이라크에 국한된게 아니고
아랍이겠지.
조금 이나라의 현대사에 대해서 알고 있는 자들중 대부분은 반미감정을 지니고 있는데
뭐 나도 그중하나다.
반미감정을 지니고 있는 이들은 은연중 아랍을 이라크를 응원하게 되고
배움이 좀 짧은 사람이거나
예수쟁이거나.. 반공사상이 투철한 돌대가리거나.. 등등은
은연중 미국을 응원하게 된다.
그런데 세력자체..
구체적으로 미국 또는 이라크.. 라는 나라자체가 인격체는 아니라는거.
그러므로 나라를 두고 선과 악을 논한다는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는거.
선한편과 악한편을 나눈다는게 말이 안된다는 얘기다.
인간이 모여 세력을 이룰때
그 세력이 크면 클수록
그 세력자체의 의식성이 떨어진다.
한놈이라면 한 개인이라면 인격이라는 허울을 충분히 감당할수 있지만
세놈만 되어도 그 집단은 ;;;;;
집단은 하나의 단위의식체라고도 할수가 있다.
집단은 그 집단에 소속된 각 구성원을 세포조직으로 존재하는 하나의 단위의식체로
볼수가 있다는 말이다.
국가 단위가 될정도로 거대한 집단이면
거의 벌레수준이라고 볼수가 있다. 그 집단자체의 의식성이란건.
잘먹고 잘싸는게 지상과제가 되는거지.
그러니 어느놈이 옳고 어느놈이 그른지를 구분한다는게 얼마나 말이 안되는거냐.
인간의 판단이란
그 인간이 애증으로부터 초연할수 없는한
감정에 애증에 영향받게 되어있다.
마치 자석의 자력에 방향을 트는 나침반처럼.
그러니 애증을 초월하지 못한 자를 인간으로 믿는다는 것은 어리석다.
때로 인간이라는 어휘에는 판단할수 있는 능력을 지닌 물건이라는 의미가 되기도 하는데
실제로 그런 물건은 거의 없다.
애증이 곧 동일시고 소유(욕)이다.- 뜬금없는 비약이겠지만 이야기 전개상으로는..
실제로는 뭐냐면
이라크와 미국의 그 싸우는 놈들 개개인에게 있어서..
그들이 상대로 하는 것은
나름대로 세계관에서의 두려움이다.
그러니까 대체로는 두놈이 싸울때 옷색깔만 다르고 거의 똑같은 놈이라고 해도
무방해지는 거다.
세상에 대한 해석이 서로 엇비슷하므로.
세상에 대한 해석이 곧 자신에 대한 규정이기도 하니까.
그래서 경찰과 도둑 또는 깡패가 그렇게 비슷한 것이고.
..
내가 어느 한편에 있을때
적으로 규정된 상대방이 있을테지.
나는 실제로는
나름대로 규정한 대로의 험한 세상에서
두려움을 헤쳐나가고 있는 것이다.
내게 있어 상대방은
동류의 인간이라는 의미가 아니라
내게 있어 적이라는 의미로 규정되고
나 자신의 상상을 딸딸이를 자위를 하는데 기여하는 일종의 조연이 되는것이다.
상대방에게서 인간을 보면 더이상 그런 개딸딸이를 칠수가 없을테니까.
이럴때 나는 상대방 인간을 나의 상상을 위한 재료로 수단으로 사용하고 이용하는 것이다.
다시한번 요점을 반복하면
세상이 어떠하다고 해석하는 것은
실제로는 자신에 대한 규정인 것이다.
세상은 아름답고 그런대로 살만하다느니 하면서 굳이 긍정적인 면만 보려하는것은
스스로 개꼴통으로 살더라도 여하간 저혼자 맘편히 살고 싶다는 의사를 반영한 것이라고
할수 있겠지.
실제론 세상을 긍정적으로 보는놈들 대다수가
그렇게 인간이 좀 덜된 것들이거나 극도로 위선적인 것들이다.
그렇다고 부정적으로 보는게 뭐 대단하다는건 아니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