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에 오쇼의 달마 강의록을 읽구서는
깨달음이 뭔가 손에 잡힐듯이 가깝게 간단하게 생각되었던거 같다.
그러다가 점점 접근해갈수록 더욱더 멀어져 가는듯이
느껴지더군.
지금은...... 잡으려 해서는 잡을수 없는 것이라는 것을 조금씩 눈치채가고 있다.
스스로 여적지 깨달음을 추구합네하고 자처하는 사람들은
아직 뭘 몰라서..그런거라고 느껴진다.
좀더 다가와서 보면 뭔가 그렇게 말할게 못된다는 것을 알게 될거다.
그냥 해야할게 아무것도 없다는걸 체득해가는게 다라면 다랄수 있겠다.
그렇다고 아무것도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이것이 아니라고 말하면
듣는쪽에서는 '이게 아니면 저건가부다' 이렇게 이해하곤 한다.
<!-- 변증법이 정확히 어떤 말인지 모르겠지만
그냥 내가 아는대로 쓰면 -->
변증법적이다.
이게 아니면 저거라고 생각하게 되는게..
이런 경향이 나타나게 되는 것은
인식이 바탕으로 하는게
전체적인 세계관 우주관인데
그 세계관 우주관이 기하학적이랄까.
그래서라고 보인다.
수학에서는
자루안에 흰공하나와 검은공하나가 들어있는데
꺼내든 공이 흰공이면
자루에 든 공은 무조건 검은공이다.
이건 이미 한정된 공간을 분명히 정의된 한정된 자루라는 공간을
전제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은연중에 우리는
우주조차 한정된 자루속처럼
그 비슷한 양태로 규정하고 있는데
그건 지각의 협소함 (또는 착각) 때문이랄수 있다.
애초에 무엇이 무엇이다라고 100% 정확히 정의되거나 규정될수 있는게 없다는 것..
모든 규정이나 정의가 그냥 일종의 실용적 목적을 위한 기술적 방법으로서의 단순화된 정의라는 것..
마치 원주율을 그냥 3.14로 사용하듯이 ..
약간의 오차는 쌩까고 ........
그런데 무엇이 약간의 오차냐는 것은
가치판단의 문제랄수 있는거지.
보통 물고기는 눈이 아주 나쁘다던데
어떤 종은 아예 장님이고
어떤 종은 조금쯤 그저 밝다와 어둡다만을 구분할수 있다던데..
갸들입자에서라면
빛은 어둡다와 밝다의 둘로 나눠진다는 거지. 실용적 목적으로의 기술적 방법으로 단순화하면.........
하지만 그 물고기의 그런 정의를 인간이
빛에 상대적으로 훨씬더 예민한 인간이 받아들일수는 없다는거지.
도대체 계량할수는 있느냐.......
계량이던 경험이던 뭐던간에
사건이라는거지.
두개의 인자가 충돌을 일으킨거지.
사람의 시력과 시각대상의 충돌이 사람의 시(지)각이란 사건이지.
정신적 인지던
감각적 지각이던
또는 경험이던
모두 그런거라는 거.
그리고 이글에서의 나의 정신적 활동행위 (인식작용)
조차 하나의 감각이라는거.
마치 바늘귀에 실을 꿰듯
예민한 손동작과 시력이 없으면 불가능하듯.
발가락으로 실을 잡고 또 다른 발로 바늘을 잡고는
우선 멀어서 바늘귀가 보이지도 않겠고
보인다고 해도 발동작이 예민하지 못해서
거의 바늘귀에 실꿰기가 불가능하겠지.
마찬가지로 인식능력같은것도 뭐라고 딱짤라 규정하기는 뭐하지만
여튼 대략 일종의 감각능력같은 거라는거.
바늘귀에 실을 잘 꿰는게
설사 발가락으로 꿸수도 있다고 하더라도
그게 뭔가 대단하게 가치로운 그런 거랄수 있을까.......
마찬가지로...........
내가 발가락으로 실을 꿰는 재주는 정말 타고 났는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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