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29 [4] | 사리 | 2003/09 |
|
차라리 뭔가 이거때문이야..라고 매도할것이라도 있다면 뱃속은 좀 편할테지. 그래서 정신의 성장이 수구때문이야 또는 미국때문이야 하는정도에 머물고 있는 사람들이 많지. 아니 그보다 더 많은 사람들은 거기에도 이르지 못하고 일본때문이야 또는 김일성때문이야에 머물고 있지. 김일성때문이라는 놈이나 미국부시때문이라는 놈이나 오십보 백보라고.. 졸라 걷다보면 다리가 아프지 . 어디라도 앉아 쉬고 싶은거지. 근데 그 앉아 쉴수있는 의자를 미리 뽀개놓는거지. 무슨 견해이던 무슨 말이던 나에게 있어서는 그냥 대충 안주해버리는 조금은 자포자기한상태에서 말이지. 그러는거 같애. 에오는 우리가 안심을 바래서 행위한다고 하잖아. 목적을 달성하고 잠시동안 안심할수있고 거기서 행복을 느끼니까.. 그맛으로 행위한다고 말이지. 뭐 그게 역학적으로는 맞는 얘길란지도 몰라. 뭔소리냐면 인간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바를 그대로 기술한 얘길란지는 모른다는 거지. 에오는 남의 맘을 잘 꿰뚫었다니까 말이지. 하지만 인간들이 그렇게 생각하고들 있다고 해서 실제로 그때문에 인간들이 행위한다라고 주장할수는 없다는거지. 사람들이 즈그들이 속으로는 파란색이라고 생각하는 깃발을 두고서 모두 입을 맞춰서 빨간색이라고 주장하드라. 옆에서 내가 보니까. 그 깃발은 파란색이라고 하기도 머시기하고 여튼 뭔 색이라고 딱 짤라 말하기가 어렵드라. 근데 여튼 사람들이 속으로는 파란색이라고들 생각하고 있으니까. 그 깃발을 파란색이라고 내가 주장하는게 온당하냐는 거지. 비유는 허접하지만 실제로 이 비슷한 경우를 많이 만나게 되더군. 그니까 내보기엔 행위가 안심을 원해서 일어나는 것은 아닌듯하다는거지. 깨달았다는 사람들의 말은 별로 믿을바가 못되는 구석이 많아. 위의 비유에서 사람들이 속으로 파란색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신 스스로에게는 혹여 노란색으로 보일지라도 밖으로 주장할때는 파란색이라고 주장하는 경우가 많다는거지. 차라리 어떤 진실한 학자들.. 추구자들.. 그들의 말이 더 신뢰성이 있다는거지. 왜냐면 깨달았다는 사람들은 그게 노란색인지 흰색인지 이미 알고 있거나 또는 몰라도 별로 알고자하질 않아해. 나같은 사람이 깨달았다는 사람보다 더 믿을만하다는거지. 나는 어리석을망정 최소한 진솔해. 그에 반해서 깨달았다는 사람들은 더 밝겠지만 기본적으로 진솔함을 기대할수는 없다는거. 단지 말만놓고 보자면 그렇다는거지. 흉내내지 말자고 너무 이사람 저사람 깨달았다는 사람들이 많고 자료도 많고.. 그러다보니까. 은근히 흉내낼려고 하는거 같애. 그래서 일부러 더 까대고 싶어지는것도 같아. 뭐 많잖아.. 그런 사람들. 앵무새처럼 들을 말을 반복하는 사람들. 뭐 좀더 깐깐하게 따져본다면 나도 안그런거는 아닐테지. 여튼 뭐냐면 남의 말을 외워 반복해서 지껄일때 자기자신의 영역 역량이란건 없어진다는거. 붓다는 남한테 도와달라고 안하는게 붓다라잖아. 스스로 자존적인 뭔가 그런구석이 있어야 제대로라고 나는 주장하는거지. 에고가 어쩌니 저쩌니 하는소리는 접어두란다고 접게 되지야 않겠지만 .. 접기가 어렵거든 잘좀 숙고해바바. 그 소리가 대체 무엇인지. // 벌써 대충만 살펴봐도 그런거 아냐. 어떤 무아랄까 여튼 무아가 자인이라는거고 그 무아에서 마치 어떤 암세포처럼 에고라는 특이현상 내지는 질환이 일어났다는거고 그러니 그 질환을 키우지 말고 되도록 소멸시켜야 좋다는 거고. 이렇듯 용어하나가 이미 어떤 상황판단 상황에 대한 해석.. 다른말로 세계관을 담고 있고 그 상황판단에 따른 행위규범을 지시하는 형태로 이뤄져있다는거지. 무슨 바이러스 프로그램같애.
|
|||||||||||||||||||||||||||||||
| 목록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