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오는 날은 공치는 날. [1] | 사리 | 2003/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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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옵니다. 당나귀(정확하게는 이뮬)로 영화 예닐곱편 받고 있습니다. 심심해서 여기저기 뉴에이지 관련 사이트 돌아댕겼더니 재밌네요. 이시스님의 이시스오알케이알도 구경했습니다. 디케이 어쩌구하는 데도 구경했습니다. 디케이 어쩌구가 어쩌면 제가 알고싶어했던걸 이미 설명해 놓았을란지도 모르지만 말이 딱딱해선지 별로 아직은 구미가 안댕깁니다. 빛 사랑 이부류들이 저하곤 완전히 길이 다르구나 하는걸 새삼 느낍니다. 저는 영롱하고 환상적인 아름다움은 모릅니다. 담담한 먹물색깔이 저는 더 좋네요. 에오에 몰려있는 부류들하고는 좀 느낌이 다르다고 보입니다. 저런 느낌도 좀 들었습니다. 저들은 그들의 이상을 현재화시킬려는거 같다는.. 이 세상에 뭔가 구현하려고 하는거 같다는.. 그걸 보고서 거기에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저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어지간하면 여기것은 손안댈려고 하는거 같더군요. 상대적으로 그런 모습이 부각되서 보였습니다. 심심하면 동프에 가서 눈팅했었는데 이젠 저런데로 눈팅 다녀보면 재밌겠다 싶네요. 저한테는 신지학 또는 뉴에이지나 증산도부류나 마찬가지로 낯섭니다. 저는 뭔가 제대로 연구해서 아는게 없습니다. 그냥 오쇼의 책이나 몇권 본거 대략 그게 답니다. 나하고는 확실히 다르구나 싶네요. 성장환경이라든가 그런 등등의 차이에서 비롯되는 차이같기도 한데.. 남이사 어떻게 살든 내가 상관할바 아니지만 하여간 뭔가 마음속에서 뚝하고 떨어지는 느낌입니다. DK인가 뭔가 보니까 신나오고 그러던데 저는 신은 본적이 없어서.. 그렇다고 꼭 뭐 그들이 틀렸다는 건 아닙니다. 저는 지금 도대체 옳고 그름을 나누는 기준이 뭐가 좋을지.. 헤매고 있거든요. 하여튼 뭐 대충 맨 꼭대기 얘기는 조금 틀렸다고 하더라도 그 밑에 장황한 얘기는 그런대로 그 나름의 기준에 맞춰 체계적으로 정리되었을란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신지학 사이트에 가보니까 어떤 여자 얼굴 네모난 아줌마 사진이 있더군요. 눈을 보니까 무당같애요. 티비에서 간혹 보는 무당들은 쨉도 안되는 슈퍼울트라캡숑 무당일거 같애요. 저기서도 그렇게 말하는 대목이 있잖던가요. 한국은 조상이 출처가 다르다는.. 어디선가 들어본거 같은데.. 서양인들의 눈을 보면 참 희한합니다. 보석같애요. 눈이. 이쁘긴 이쁜데 그마만큼 감겨있단 소립니다. 에일리언 같습니다. 뭐 별로 많이 본적은 없어서.. 정확하다곤 할수 없습니다. 그리스 로마신화에 함몰되있는건 아닌가 하는 느낌도 있습니다. 베르샤이유궁전같은 이미지에 함몰된거 아닌가 하는 느낌도 있습니다. 캔디와 테리우스에 함몰된건 아닌가 하는 느낌. 테리우스라는 말의 그 어감. 그런 어감에의 동경. 이런건 리영희교수도 지적하는 일종의 문화 사대주의입니다. 짧게 말해서 그냥 유치합니다. .. ㅋㅋ .. 미적 판단의 토대가 다른 어지간한 사고를 떠받치고 있다는 얘길 했었는데요. 테리우스라는 말이 멋지게 들린다면 그 사람의 사고체계는 안봐도 뻔한겁니다. 아무리 거대한 이론과 지식으로 보강되었다고 해봐야 기본적으로 유치함을 벗어나질 못하고 있는겁니다. 파동. 프랙탈. 대체로 이런 비스무리한 연상을 하면 적절할듯 합니다. 사고. 어휘라는게.. 테리우스의 문화사대주의가 위험한 두가지 측면이 있습니다. 하나는 테리우스라는 그 코드 자체가 덜떨어진 것이기 때문이고 또 하나는 아직 우리에게 테리우스가 소화되어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전자는 설명할 필요가 없을테고 후자를 좀더 설명하면 그게 자신한테도 체화된게 아니란 말입니다. 즉 사고상의 동경인거지 자신의 리얼러티는 아니란 겁니다. 자기의 리얼러티가 아니고 동경하는 대상일때 자기와 그 대상과의 인터벌이 당연히 있잖겠습니까. 그 인터벌이 허위와 위선의 거리(정도)라고 할수 있거든요. 분열되는 거죠. 자신이. 인터벌이 멀면 멀수록 심하게 분열되는 겁니다. 코드란 말이 프랙탈이나 파동이란 어감을 풍기는데 적당한거 같습니다. 대략 뉴에이지 비판으로 받아들이게 될만한 얘기가 되버린듯 한데 뭐 꼭 뭘 비판하자는거라기 보다 기냥 나한테는 왠지 저게 순정만화같이 보이더라는 얘깁니다. 눈을 주먹만하게 그리고 전부 여자만 나오죠. 수염난 여자를 남자라고 그러고.. 초딩때 옆집살던 여자친구 저는 그 애가 종이인형 가지고 노는거 빼고는 다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니까 종이인형 가지고 노는 거는 이해가 안가지만 나머지 다른 면은 똑같다고 보았다는 말이에요. 그 이해 안가던 종이인형의 영역이 생각보다 넓은거 같다는 겁니다. 똑같다고 보았던 영역이 점점 더 축소되구요. 그 종이인형의 영역이 테리우스 신드롬하고 연관이 있어 보이거든요. 우리 에미도 테리우스하고 관계가 있다고 해야할까 모르겠지만 민요세대거든요,. 노래부르는걸 소리한다라고 하고 트로트를 부른적이 없어요. 아마 아는 트로트곡도 없을거고 // 여튼 민요세대인만큼 테리우스하고는 관계가 없다고 봐도 좋을듯 합니다. 초딩때 옆집 여자친구 빼기 에미 하면 대략 테리우스신드롬만 추출될수도 있겠다 싶네요. 걍 하는 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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