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은 누군가 건드려주지 않으면 잘 생각하게 되지 않습니다. [14] | 2003/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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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skal님이 조금 잘못 보신게 있는거 같습니다. 옛날에 그랬었죠. 미네와와님의 아래글 리플을 보다보니 뭔가 조금 오해되고 있는거 아닌가 하는 뭐 꼭 그렇다기 보다는 뭔가 움직일수있는 동인을 제공해주는거 같아선지도 모르겠습니다. 도량이 어떻하면 넓어지는지 의문을 던졌었는데 그건 단지 의문일뿐이고 그렇게 되려고 애쓰는건 대략 아니었던거 같기도 합니다. 자연스러움을 상실하고 있는거 같다고 하셨는데 어쩌면 그럴란지도 모르지만요 동일한 의미의 다른 표현이 월반하려는 속도가 느껴진다고 하는 부분하고 현재에 조화롭지 못한거 같다는 부분인거 같습니다. 어떻게 말해야 될까요. 저는 지금 이 상태가 제 주관적인 세계에서 나름대로의 조화로움같은거 아닐까하는 생각도 들거든요. ========= 오히려 블론디님같은 경우의 오류가 아닌가 조심스레 추정이 되기도 합니다. 어떤 경우의 신비도 거의 용납하지 않으려는.. 자기기준에 맞춰서 사람은 다 똑같다고 규정해버리는.. 혹시나 그렇더라도 문제될건 없습니다. 그냥 그러하니 그에 마땅한 사건이 이런것이었을뿐인거죠. 혹시나 아니라면 뭔가 제가 잘 감잡지 못하고 있는거겠죠. 님의 얘기를.// 삶에는 기회비용같은 선택이 있는거 같습니다. 삶에서의 선택들은 자연스럽게 이뤄지는거 같애도 좀더 잘 살펴보면 이미 기저에서 나름대로 계산을 마친거랄까요. 엄마가 살아있었다면 저는 그냥 직장인이 되었을 겁니다. 그게 진실한 행동이 아니었다고 해도 그게 특별한 희생이어서라기 보다 그렇게 해도 뭔가 그게 특별히 손해나는 장사같지 않거든요. 엄마하고 나하고는 인간적으로 무척이나 가까웠었습니다. 보통 집안에서 별 규율같은거 없이 자라난 애들이 대체로 그렇긴 하지만요. 난 엄마한테 당연히 반말을 썼습니다. 존대말은 거리감을 주거든요. 뭐 말하자면 그런식이라는 거죠. 결혼을 할경우 세사람을 조합에 넣고 가장 안정적인 조합을 보이는 구성원으로 충원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근데 내 엄마가 없고 그냥 어떤 여자하고 결혼하게 되었을때 내가 내 진실을 약간 포기하고 그냥 평범한 직장인이 되어서 그렁저렁 사는게 계산상으로 내게 유리하냐를 따져봤을때 그 사랑이 어마어마하게 깊지 못하다면 저한테 손해라는 계산인겁니다. 내가 사랑했다는 아이. 갸가 나한테 설정하고 싶은 거리를 본겁니다. 난 소꿉장난을 하고싶은게 아니었구요. 황당하게 들린런지도 모르겠습니다만 /// 아버지처럼 되고 싶다는 단순히 그런 얘기는 아니었구요. 아버지의 20대 나의 20대.. 인간이 최초의 인격을 형성하는 것은 제가 추정하기로는 밑에 조회수 별로없는 글에 써놓기도 했었는데 가족관계내에서의 위상설정과 관련있는거 같다는 추정입니다. 물론 가족관계가 전부는 아닐거고 동료집단도 관계될거고.. 뭐 이러 저러한게 다 관련되겠죠. 제작년인지 신나이 여름캠프 갔더니 피라미드명상원이란 곳이었는데 거기서 일좀 거들어주면서 수행하는 분들 있더군요. 대개 오쇼산야신이고 한분만 아니었었는데 그 한분이 대뜸 절불러 옆자리에 앉히더니 수행은 잘되가냐고 물으시더군요. 수행자라는 자각도 없는터에 그런소리 들으니까 야릇하더군요. 그때 제가 얘기했던게 나무를 보고 나무를 닮고 구름을 보고 구름을 닮는거 그런게 깨달음 아니겠냐는 소릴 했었습니다. 그때는 그런게 그리 어렵게 보이지 않았었다는 소리죠. 그땐 명상도 곧잘 했었던 때이기도 하고 사랑하던때라 가슴도 많이 열렸을때라서 그런식으로 파악했었던거 같습니다. 지금은 나무가 그림같은데 나무를 어찌 닮을수 있겠나 싶습니다. 자연스러움이라는 용어. 저는 그 용어가 어떤 특정한 의식적 상태. 에너지 배열에서 가장 유리한 행동방식을 뜻하는 단어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겁니다. 어린 아이때처럼 이 세상을 보다 분명하고 실제적으로 체감하는 일은 앞으로 좀 힘들지 않을까 하는 추정입니다. 물론 그렇게 체감되는게 더 재밌긴 하지만 그렇게 안되는걸 어쩌겠어요. 말하자면 외부 감각이 점점 모호해지고 있는 겁니다. 그리고 저는 그런중에도 잘 버티는게 해법?같군요. 마치 저거하고 비슷하군요. 고딩때 등수안에 들면 체육점수에 가산점 준대서 교내 마라톤대회 1등해볼려고 대회에 참가하지 않는 선수였던 친구에게 훈련을 부탁했어요 전 뛰고 갠 자전거타고 지도하고.. 오른쪽 아랫배가 아파왔어요. 그래서 이럴경우 어떻하냐고 했더니 그냥 참고 뛰는거라더군요. 쪼금 황당했습니다. 엄청 아프잖아요. 뛸때 배아프면. 그 비슷한거 같습니다. 감각이 모호해져서 뭔가 혼돈스러워요. 걍 버티는게 길인겁니다. 감각이 모호해진다는 표현은 정확한 표현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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