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넷에 글쓰기가..자신에게 특히 어떤점에서 도움이 되고 있는지 [5] | 2003/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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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말하기가 머시기 합니다. 그냥 심심하니까 수다떠는거거든요. 근데 그냥 지껄이면 아무도 안봐주는것도 있고 나도 재미없고 그러니까 나름대로 정성을 들여 끄적이는거죠. 멋있게 말한다면 저나름의 예술적 창작행위라고 해도 될테구요. 취미활동정도가 무난하겠네요. 어떤 점에서 도움이 되는게 아니라 이게 내가 세상을 향해 그나마 내 진실한 모습을 드러내는 유일한 창구같은거죠. 어떤 점에서 도움이 되는가를 말하기가 머시기한게 기회비용으로서의 대체물이 별로.. 마땅칠 않거든요. 거의 한달에 한번꼴로 램을 팔았다 샀다했거든요. 올해들어서. 돈이 떨어지면 팔고 또 나가 벌고 한 이틀정도 벌고는 또 사고.. 컴터를 며칠 못켜게 되는 상황도 나름대로 재밌고 뭐 그래서. 시간을 가장 값지게 보내는게 그나마 뭔가 끄적거릴때거든요. 표현이라는거.. 이게 행위하고 똑같은거 같애요. 몸을 뒤집어쓰고 춤을 추는거나 마음을 뒤집어쓰고 글을 쓰는거나 뭔가 어떤 체(體)를 입고 움직인다는거.. 그런 점에서../ 몸이 상태가 좋아서 힘이 좀 받는날은 힘을 꽤 쓰거든요. 그 느낌이 위에서 말하는 바와 비슷하다는거죠. 가상의 심장이 있다고 하자구요. 그 안에 내가 위치하고 있구요. 그 안에서 밖으로 온몸으로 밀어부치는 거에요. 이런 날은 힘을 좀 씁니다. 근데 놀랜적이 있거든요. 놀랐다는 상태는 어떤거냐면 심장이 호흡과 동떨어져서 저혼자 놀래서 마구 뛰구요. 입술이 파래지구요. 가슴을 기준으로해서 상체와 하체와의 어떤 에너지 연결이 끊어지구요. 아마 그 증세가 심해지면 심장마비로 죽을겁니다. 그런 상태를 놀랬다고 말한건데 그 상태에서 몸을 움직이고 힘을 쓰자면 저렇게 느껴집니다. 위에서 말한 가상의 심장. 그 안에 내가 위치하는게 아니고 그 밖에 위치하고 있어요. 그래서 내 맘대로 힘을 쓸수가 없어요. 심장에 맞춰줘야 됩니다. 안그러면 죽을수도 있으니까. 그런 상태에서도 일한적이 있거든요. 그것도 재밌겠다 싶기도 했구요. 정신 빠짝 납니다. 심장을 계속 주시하고 있어야 하구요. 움직임이 부드럽고 순탄해야지 조금이라도 예를 들어 약간 턱이 높은 계단이라던가 그런것에 엄청 무리가 갑니다. 심장에. 약 삼십분에서 한시간정도는 지나야 어느정도 정상적인 운신이 가능하지만 완전히 좋아지는건 아니구요. 그날 하루는 계속 뭔가 진기의 흐름이랄까. 이게 안좋습니다. 얘기가 많이 빗나갔는데 껍데기를 쓰고 안에서 움직인다는겁니다. 아마도 나라는 놈은 나라는 놈의 페로몬 또는 진동을 흩뿌리고 있는 것일거 같습니다. 그게 바위던 풀이던간에 만물은 그렇게 자기의 존재를 스스로 증거(?)하는거 같애요. 그 구체적인 양태를 행위니 표현이니 하고 부르는걸테구요. 기타줄은 튕기고 나면 조금 지나서 소리도 진동도 멈춥니다. 나라는 것도 그러한거 아닐까 하는 연상도 들구요. 좀더 연상을 확대하자면 넓은 음역대의 여러 줄로 이뤄져서 어떤 일정한 음역대의 모든음에 어느 한부분이던 공명하도록 이뤄진걸지도 모르죠. 나를 구성하고 있는 어떤 한줄에 공명이 들어와서 그 줄이 매여있는 통을 울리고 통이 울리니 그 통에 매여있는 모든줄이 울리고.. 내가 공명할수 있는 범위를 벗어난 소리에 대해서는 아마도 지각이 안되는 것일테구요. 그나마 조금 내용이 괜찮은 얘기였나 보네요. 의식이 모여서 소리를 냅니다. 들릴랑 말랑할정도로 작은 소리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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