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려서 다운받아 볼만한 영화다.
임창정.
갸가 이제는 상대적으로 현대인들 중에서는 내 코드에 가깝다고 보이는 거다.
여튼 영화는 웃음으로 해피엔딩했지만
실제 세상이라면 그런식으로 처리될일이 아니었다.
거기서
내가 주목하고 있는것은
권력흐름이다. 물결처럼 바람결처럼 권력의 그 낱낱의 결들.
그 뒤엉킴들.
내가 세상에 맘을 끊었다기 보단 사그라트렸다고 할까. 여튼
그랬던건
이 영화가 그려내는 것과도 매치가 된다.
나 자신도 갤리선의 노젓는 노예입장이었기에
그들의 호화로운 여객선유람이 핍박과 착취의 구조라는 것을 뼈저리게 알고있다.
그들의 허위의식의 성. 그 봉건성.
남자는 여자를 동아줄삼아 올라서려고 하고
여자는 남자를 동아줄삼아 올라서려고 한다.
대개의 가치판단. 이를테면 아름다움이라던가.
대개의 가치판단은 권력적 우열에 근거한다.
권력적 우열에 기인한다고는 말하기 어렵더라도 최소한
권력적 우열이라는 자기장의 영향력을 엄청 받고 있는거다.
왜냐면 인간이 그렇게도 자기중심적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자기만족적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인간은 이미 자기 자신의 것이 아니고
군중의 소유물이고 그 군중에게 속한 지분은 세월따라 점점 커져가고있다.
군중. 허위의식.이른바 문화. 권력의 흐름.
리얼리티.
리얼리티는 공포의 대상이다. 화장을 해야 받아들여질수 있다.
리얼리티를 그려낼려면 모양만 리얼리티로 그리고
액자로 금테를 둘러야한다.
그리곤 금으로 만든 웅장한 갤러리에 전시해야하지.
임창정은 아프다.
근데 그정도로는 한참 모자른다.
시골살던 어릴때도 가끔 친척이라고 시골에 놀러오곤하는
햐얀피부의 예쁜 서울 여자아이들이
환장하도록 이뻐보였다.
이미 그때부터 나는
갤리선의 노예로 접어든거다.
느낌이 중요하다 . 리얼한 느낌.
멀찍하게 떨어져서 허허허.. 왜냐면 인터벌이 방패역할을 하는거니까.
그것도 머저리다.
멀찍하게 떨어져서 동요되지 않고 허허허 하는게 첨엔 즈그들끼리
자랑이고 얼마나 더 동요되지 않고 더 멀리 떨어지는가가
잘난거의 척도겠지만
어느정도 되면 그담부턴
얼마나 더 가깝게 접근할수 있는가로 담력을 경쟁할게다.
마치 기차가 오고있는 선로위에 양쪽에 서서 어느놈이 더 오래 버티는지를 경쟁하듯
물론 미네와와님이 날더러 노상
왜 그렇게 멀찍이 떨어져있냐고 하는거지만
난 더 다다가는게 겁나는 거다. 이미 여러번 급류에 휘말려 물을 먹어봤기 땜에..
세상에서 젤 무서운건
쪽시려운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