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은만큼 돌려주지 못하는 것은
현실상황에서의 어려움도 있을수 있겠지만
자기 스스로의 비겁함도 큰 요인이 된다.
그러다 돌려주지 못하게 되고
마음엔 앙금이 남는거지.
그 앙금들이 계속 축적되고
이러한 자신의 상처마저 스스로 외면하려고 하면서
결국은 무의식이라는 철제금고 속에 처박아놓고..
이제는 자기 스스로 외면한 자신의 아픔이 너무 커져서
돌아보기는 커녕 생각하는거 조차 두려워지는거지.
원한이나 분노
그거 대개 자기 자신의 이유로 인해 발하게 되는 거더군.
언넘이 우연히 내가 외면하고 있는 곪은 상처를 건드리는거지.
그리고 폭발하듯 이는 자기혐오.
상대는 그저 재수가 없던거지.
행복과 사랑을 좇는 마음.
그 이면에 두려움이 얼마나 깊은지 빤히 보이는듯 해..
웃음은 두려움에 기원하고 있어.
그래서 곧잘 웃는 얼굴을 지닌 사람은 .. 상대하고 있기가 거북해.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받은대로 돌려주는게 도에 가깝다고 말을 했는데
잘 믿기질 않을수도 있겠지.
내가 고딩때
일방적으로 어떤넘한테 얻어터진적이 있었지.
그넘은 전교에서 젤 쎈넘이었고
어떻게 자위를 하고 대충 땜빵을 하려고 해도
맞은 이유라는게 변변히 없었거든
그러니
내가 스스로 난 맞을짓을 했고 그래서 당연한 댓가를 받은거라고
정리하고 땜빵하고 싶어도 그게 힘들었던거지.
그냥 힘이 딸려서 일방적으로 맞았던게 아니고
저항하면 더 맞을까봐 무서워서
저항하지 않았던게 상처가 되고 있는거지.
나중에 그넘이랑은 방위때 같은 부대에서 그냥 아무일없이 지내게 되었지.
나도 갸한테 원한은 별로 없고.
내가 원한을 가져야할 대상은 굳이 말하자면
그넘이 아니고 비겁했던 나 자신이었으니까.(표현이 좀 이상하긴하군)
물론 조금은 거리감이 있어서 무람없이 장난치고 하는 사이는 못되었었지.
받은만큼 돌려주는게 도에 가까워.
함무라비법전에 나오는 얘기라지.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말이.
언젠가 그 말이 특별한 느낌을 주길래
고찰해봤더니.
혹시 깨달은 사람이 설한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
또는 엄청 지혜로운 사람이라던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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