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처참하게 다친 환자를 앞에둔 의사처럼
어디부터 손을써야하는지가 난감한
그 비슷한 느낌이었던거다.
나는 이미 해체해서 더이상 사용하지 않는 (내게 있어서는 낡은 개념인)
개념들로 이루어진 생각들.
물론
내가 내 생각을 지키는데 집착하지 않고
그냥 그들의 눈높이에서 같이 발맞춰가는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수 있을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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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무래도 내 생각에 집착을 내고 있는가 보다.
내 생각이란 용어가 오역의 여지가 많아보여 좀더 상술하면
어떤 특정한 모양을 지녀서 내 생각이란거라기 보다는
낡은 모양을 해체해놓고 더이상 사용하지 않는 양태를 칭하는거다.
여튼 집착을 내고 있는거 같다.
a)그래서 놔야겠다는게 아니고... 그저 그렇다는거다.
각설하고
a)줄의 얘기는 어느정도 생각의 수준이 되는 사람과 얘기할때는
굳이 하지 않아도 될 얘기였다.
듣는 사람의 청취력을 어느정도 감을 잡으면
좀더 얘기하기가 쉽겠다.
어느 만큼 사족을 붙여야하는지 알수 있단 말이다.
점점 게시판에 글쓰기가 힘들어지는게
이런 영향이 큰거 같다.
오해의 가능성이 이해의 가능성의 서너배는 될 얘길 굳이 할 필요는
없을테고
오해의 여지를 줄이겠다고 사족을 일일이 붙여서야
한도 없을테고.
에오의 책을 다시 훑어보다가
이전에 일독할때
제대로 내용을 파악하지 못하고 흘려버렸던 부분이
포착되었는데
시리우스Z의 지성체가 자기들의 관점을 말한부분이다.
이해가 어려웠다.
인터벌이 너무 커서.
그렇다고 나의 이해의 수준에 닿을 정도로 사족(사다리)이 충분한것도 아니었고
여튼 모른다는 것을 안다는 것은 생산적(?)인 거다.
의문을 갖는다는 것은 어느정도 접근하고 있다는 거기도 하니까
그 의문이 구체성을 가지면 가질수록에...
에오가 천장에서도 벽에서도 진리를 본다고 얘기했는데
의문이 가져지질 않는다.
왜냐면 너무 막막한 소리라 의문을 해결하는 방식으로
대하자니 전혀 가망이 없어보여서.
그나마 천장에서도 진리를 본다고 말한바에 비하면
시리우스Z의 세계관?에 대한 얘기는
사족도 긴편이고 어쨌든
천장얘기보단 의문을 갖는 문제에 있어서도 좀더 만만하다.
물론 오십보 백보지만 그래도 좀더 가깝다는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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