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가 어제부터 갑자기 아픕니다.
좀 심하게 아프네요.
자고 일어나면 괜찮을까 했는데 아침이 되니 더 아프네요.
그래서 일 안나고 집에 있습니다.
어제 누워서 생각해 봤습니다.
혼자된지 그러고 보니 꽤 되었군요.
96년부터니까.
근데 혼자되었다고해도 진정으로 혼자된것은 얼마되지 않은거 같습니다.
지금도 온전히 혼자된것이라고 보지는 않지만 어느정도
혼자되었다고 할만하다 싶더군요.
맘이 어릴때 같으면
이렇게 몸이 아프면
외로워지고 울적해지고 그럴텐데
그런맘이 안들더군요.
괜히 혼자 심퉁나서 뭐 되지도 않는 거에 명목을걸고 분노를 일으킬텐데
그러지 않더군요.
예를들면 죽은 부모를 거론하면서
왜 날 낳았냐는지. 뭐 살아있어도 매한가지 어리석음입니다.
등등.. 의 어리석은 감정반응 말이죠.
몇년전만해도 울적해진다던가 그런게 있었는데
그냥 맘은 여상합니다. 몸은 많이 아프지만..
과거에 내 자신이 보다 어리석었을때 하던 행태가 보이는듯 합니다.
자기 스스로를 동정하면서 울기도 했었는데
그 총체적인 과정이 잡히는듯 합니다.
뭔소리냐면
몸은 아픈데 누구에게 동정을 받아야할 처지로는 보이지 않는다는 거죠.
그러고보니 병문안이라는 것도 좀 우습군요.
아픔하고 고통하고 딱 매치되는건지도 불분명하구요.
아픔하고 고통하고 나눠본다면
아픔은 신호에 가깝다면 고통은 해석에 가깝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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